'청담동 호루라기'라는 별명으로 예능을 접수했던 이진성이 '라디오스타'에서 다시 한 번 예능감을 과시했다.
1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 스타'에서는 이진성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진성은 종잡을 수 없는 입담과 위트 넘치는 발언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 시켰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진성의 근황을 비롯해 가수 ‘싸이’와 10년동안 연락을 끊고 산 사연, ‘청담동 호루라기’이미지를 벗고 싶으며 숨겨야했던 일화들로 유쾌한 대화를 나눴다.
오랜만의 예능 출연임에도 불구하고 긴장하는 모습 하나없이 예전 입담과 예능감을 겸비한 이진성은 방송 내내 ‘꿀잼’을 선사했다. 특히, 과거 '청담동 호루라기' 캐릭터로 예능을 접수했던 당시 즐겨 췄던 굼뱅이 댄스, 쇼트트랙 댄스부터 자칭 '싸이 춤 원작자'다운 이진성만의 시그니처 댄스 퍼레이드를 선보이며 코믹댄스의 지존임을 입증했다.
이진성은 싸이와 선후배 사이로 쇼트트랙 선수 출신이다. 과거 싸이와 함께 방송에 출연한 뒤 '청담동 호루라기'라는 별명을 얻으면서 유명세를 얻었다.
이진성은 "'청담동 호루라기' 시절, 방송을 할 때마다 팬카페 회원수가 늘어서 32만 명까지 됐다"면서 신드롬적인 인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내가 운동선수였는데, '청담동 호루라기' 이미지를 사람들이 밤 업소와 연관시켜 생각했다"며 "그래서 청담동 이미지를 벗고 싶다"면서 솔직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싸이와는 10년째 연락을 끊고 살고 있다"고 고백해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다.
이진성은 "싸이와 어렸을 때부터 같이 놀고, 밥을 먹으며 시간을 보냈다"며 "싸이의 '새'가 발매된 후 금방 묻혔지만, 난 후배니까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나이트클럽에서도 '계속 틀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면서 돈독했던 사이를 전했다.
그러면서 "어느 순간 너무 잘 나가니까 만나는 사람들이 달라지지 않나. 그러다 보니 서로 안 만났다"며 "서운한 마음에 싸이 욕을 많이 하고 다녔다. '그렇게 살지 말라'고 직접 말하기도 했다. 그런데 더 잘 나가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싸이가 10년 만에 연락을 했는데, 그때도 '염치무릅쓰고 전화했다. 춤이 없냐'고 묻더라"라며 "'강남스타일' 이후 신곡을 준비할 때였는데, 그때 만나 그동안의 이야기를 사실대로 털어놨다. 그 이후 더 돈독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진성은 예능에 이어 하반기 영화출연을 앞두고 배우로서의 활발한 활동도 이어갈 예정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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