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세대 수제맥주기업 카브루가 6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금으로 신규 공장 착공에 나설 예정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3800만 캔에 달하는 업계 최대 규모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카브루는 약 60억원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기존 투자사인 코오롱인베스트먼트가 후속 투자했고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마이다스동아인베스트먼트 등 4개 투자기관이 새로 참여했다. 이로써 작년 시리즈A 투자와 합쳐 누적 90억원을 투자받았다. 신규 공장은 내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이달 착공한다.
카브루 맥주는 편의점, 대형마트 등 판매 채널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종량세 도입 등 주류 규제 완화, ‘홈술’ 트렌드 확산 등으로 소매 채널을 통한 수제맥주 판매가 급격하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2000년 설립된 카브루는 올해 20주년을 맞은 국내 1세대 수제맥주회사다. 모회사는 진주햄으로 경기 가평의 브루어리 두 곳과 서울 청담동의 브루펍을 운영하고 있다.
박정진 카브루 대표는 “경복궁, 구미호맥주 등의 인기가 높아 올해 카브루의 캔맥주 판매량이 전년 대비 세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