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앱(운영프로그램)의 유통업계 공략이 한층 거세지고 있다. 국내 배달 앱 1위 배달의민족(법인 우아한형제들)이 ‘B마트'를 선보인 데 이어 요기요(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가 '요마트'를 내놨다.
딜리버리히어로의 자회사인 딜리버리히어로스토어스코리아는 차세대 배달 점포 '요마트'를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요마트 1호점은 서울 강남에서 시범 운영 중이며, 시범 기간을 거친 뒤 지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딜리버리히어로스토어스코리아는 "오직 배달 주문 만을 위한 도심형 물류창고를 활용해 '빠른 상거래'를 뜻하는 '퀵커머스'를 국내 소비자에게 선보이겠다"며 "기존 익일배송·새벽배송·3시간 배송을 뛰어넘어 30분 이내로 무엇이든지 배달해주는 차세대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요마트는 요기요 앱에서 이용할 수 있고, 신선식품과 밀키트, 생활용품·가정용품·반려동물용품 등 3000가지가 넘는 상품을 판매한다.
배달 인프라를 내세운 배달 앱 업계의 '즉시 배달'로 유통업게 안팎의 배달 서비스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위기감을 느낀 유통기업들도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롯데그룹의 통합 온라인 쇼핑몰 롯데온(ON)이 초소량 즉시 배달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편의점 CU는 전국 50여 곳에서 운영하던 24시간 배달 서비스를 7월부터 전국 100개 점포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이는 24시간 배달 서비스 운영점의 하루 배달 매출의 절반(44%)이 23시부터 익일 오전 7시 사이에 나오는 등 심야 배달 수요가 많았기 때문이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일반인이 배달원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배달 플랫폼 '우리동네딜리버리'(이하 우딜) 모바일 앱(운영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전자상거래(e커머스) 시장의 '새벽배송' 강자들은 '타임배송' 시대로 접어든지 오래다.
'로켓배송'으로 e커머스시장의 강자로 자리잡은 쿠팡은 올 4월 오전 10시 전에 신선식품을 주문하면 당일 오후 6시까지 배송해주는 '로켓프레시 당일배송' 서비스를 내놨다.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오아시스마켓도 일부 지역에 대해 하루 두 번 주간 배송을 시작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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