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은 항체약물접합체(ADC) 유방암치료제 ‘ALT-P7’의 국내 임상 1상이 마무리되면 다양한 병용요법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1상의 중간 결과는 지난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 이어 이달 초 2020 대한종양내과학회(KSMO)에서 발표됐다.
ALT-P7 임상 1상은 삼성서울병원과 가천대 길병원에서 실시됐다. 말기 유방암 환자 27명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약동학 유효성을 평가했다. 평균 4종의 ‘HER2'(사람상피세포증식인자수용체2형) 치료를 포함한 6종의 전신 항암 치료를 받은 말기 암 환자가 대상이다.
환자 중 가장 오래 ALT-P7을 투여한 대상자는 600일 이상 암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무진행생존기간은 6.8개월이며, 2명의 대상자가 계속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ALT-P7의 유효 용량은 로슈의 유방암 ADC 치료제 캐사일라의 용량인 몸무게 1kg당 3.5mg보다 1.3배 많은 4.5mg으로 평가받았다.
중증도 4 수준의 이상반응으로는 호중구감소증이 확인됐다. 그 외의 주요 이상반응은 근육통 피로감 감각신경병증 소양증 등이 나타났다.
회사 관계자는 “임상 1상이 마무리되면 유방암과 위암 치료뿐 아니라 다른 약물과의 병용요법을 통해 다양한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동시에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을 위한 협상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