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6일 취임 후 처음으로 판문점을 방문한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판문점을 찾아 주요 시설을 살펴보고 현장의 직원들을 만나 격려하는 시간을 갖는다.
그는 판문점 내 자유의 집,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2018년 4·27 남북정상회담 당시 두 정상이 함께 걸었던 도보다리 등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비무장화 지역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특히 이 장관은 남북 정상이 기념 식수를 한 장소에서 약식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어서, 9·19 평양공동선언 2주년을 앞두고 구체적인 대북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된다.
그는 2년 전 남북 정상 간에 이룬 합의의 의미를 되새기고, 북한에 남북 간 합의 준수를 촉구할 전망이다. 남북관계는 지난 6월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이후 교착 상태에 머물고 있다. 이 장관의 메시지가 북측에 호응을 이끌어 낼지도 관심이 쏠린다.
이 장관은 지난해 10월 접경지역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으로 지금까지 중단된 판문점 견학 재개 준비상태도 점검할 계획이다. 통일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재개 시점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