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지치셨죠"…펩시, 꿀잠 음료 '드리프트웰' 12월 출시

입력 2020-09-15 08:22
수정 2020-09-15 08:3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미국에선 불면증과 이갈이 등 수면장애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19 사태가 반년 넘게 이어지면서 사회 전체적으로 스트레스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펩시콜라를 제조 판매하는 글로벌 식품기업 펩시코가 이런 사람들을 겨냥해 새로운 음료제품 '드리프트웰'을 중비하고 있다고 미 CNBC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시면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안정감이 느껴져서 '꿀잠'을 자도록 유도하는 음료라는 설명이다. 드리프트웰은 오는 12월 온라인에서 판매를 시작해 내년 1분기까지 미국 내 식료품점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드리프트웰이 스트레스 해소 효과를 내는 이유는 L-테아닌 성분 때문이다. 드리프트웰 한 캔에는 200mg의 L-테아닌이 함유돼 있다. 녹차에 들어있는 아미노산 성분으로 긴장 완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녹차에는 커피처럼 카페인이 들어 있는데도 마시고 나면 흥분되지 않고 안정감을 느끼게 되는 이유가 이때문이다. 체내 신경전달 화학물질의 방출과 신경전달시스템을 활성화함으로써 신경계 전체를 안정화시킨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드리프트웰은 마그네슘 하루 권장치의 10%도 함유하고 있다. 7.5온스(약 212g)짜리 미니 캔에 '블랙베리 라벤더' 한 가지 맛으로 나온다. 회사 관계자는 "취침 전에 마셔도 화장실을 다시 갈 필요 없이 적당한 사이즈"라고 덧붙였다.

최근 드리프트웰과 같은 기능성 음료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29억7000만달러였던 미국 시장 규모는 올해 약 5% 확대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에밀리 실버 펩시코 북미 사업부 혁신 담당 부사장은 "우리는 작년부터 드리프트웰 개발을 추진해 왔다"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런 음료에 대한 수요는 더욱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