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추석은 비대면 명절"…CJ제일제당 실적개선 기대 '솔솔'

입력 2020-09-15 17:31
수정 2020-09-16 01:09
최초의 비대면 명절이 다가오면서 식품주가 ‘명절 효과’를 누릴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간편식 매출이 증가하고, 추석 선물용 수요가 늘어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CJ제일제당은 15일 0.51% 오른 39만400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11일 44만3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찍었던 CJ제일제당은 이달 9일까지 약 한 달간 15% 하락하며 조정기를 겪었다가 다시 오름세를 타고 있다. 주가 조정은 성수기인 3분기에 추석 선물세트 판매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가 내렸지만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증권업계는 CJ제일제당의 3분기 실적 전망치를 높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작년 3분기보다 36.5% 늘어난 3721억원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며 가정간편식, 김치 등의 매출이 늘어나는 내식 수요가 커질 것이란 기대가 실적으로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가 국내에서는 이익 증가, 해외에서는 시장 점유율 상승을 가져다주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에서도 한국 가공식품 수요가 늘어 3분기 글로벌 매출은 작년보다 19%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으로 추석 선물세트 주문이 늘고 있어 수익성도 좋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흥, 노바렉스 등 건강기능식품 관련 업체에 대한 실적 눈높이도 높아졌다. 서흥과 노바렉스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개월 전 대비 각각 10.5%, 3% 상향 조정됐다. 김동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에서 ‘건강기능식품’ 검색량이 7월 이후 상승 전환하는 등 명절을 앞두고 건강기능식품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봤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