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중개 수수료를 0~2%로 낮춘 서울시의 공공배달서비스 '제로배달 유니온'이 16일 출범한다. 서울시는 낮은 수수료를 무기로 한 중소배달앱의 시장 진입을 도와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가 양분하고 있는 배달앱 시장에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띵동과 먹깨비 등 7개 배달앱을 통해 제로배달 유니온 서비스를 16일부터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제로배달 유니온은 서울시와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소상공인단체, 민간 배달앱사 등이 소상공인이 부담하는 배달 중개 수수료를 낮추기 위해 마련한 서비스다. 배달앱은 소상공인의 수수료 부담을 2% 아래로 낮춰주고, 서울시는 이들 배달앱 가맹점 가입과 홍보마케팅 등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제로배달 유니온 서비스를 운영하는 7개 배달앱에서는 서울사랑상품권을 이용한 결제가 가능하다. 서울시는 앞으로 한 달간 서울사랑상품권으로 결제하면 1일 최대 2000원, 월 최대 5만원 한도 내에서 10%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서울사랑상품권은 액면가격의 7~1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어 상품권을 이용하면 최대 2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서울시는 배달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서울사랑상품권을 16일부터 추가로 발행할 예정이다. 노원구를 제외한 24개 자치구가 1200억원 규모의 상품권을 찍어낸다. 다음달 14일까지 '제로배달 영수증 경품행사'도 연다. 7개 배달앱에서 사용한 서울사랑상품권 결제 영수증을 등록하면, 추첨을 통하여 스마트TV, 안마의자 등 다양한 경품을 지급한다.
서성만 서울시 노동민생정책관은 "제로배달 유니온은 가맹점의 배달 중개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소비자에게는 실질적인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며 "중소배달앱의 시장 진입까지 돕는 1석 3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