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소상공인의 창업 여건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14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권정보시스템에서 제공하는 ‘창업기상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으로 서울과 6개 광역시의 치킨업종 창업 현황은 ‘비~보통’으로 평가됐다. 서울(78)이 ‘보통’ 수준으로 그나마 양호했다. 대구(64)와 부산(65)은 ‘흐림’으로 평가됐다. 인천 대전 광주 울산은 ‘비’ 수준이었다.
창업기상도의 만점은 100이다. 이를 기준으로 80을 넘어서면 맑음(양호), 71~80이면 보통, 61~70은 흐림(조금 나쁨), 60 이하는 비(나쁨~매우 나쁨)로 분류된다. 흐림 밑으로는 지역·업종의 성장률과 이용 비중 등이 하위 수준으로, 창업을 주의해야 하거나 창업 자체가 위험한 환경으로 평가된다.
6개월 이후 창업기상도는 더욱 부정적인 상황이다. 서울은 흐림(66) 수준으로 나빠질 것으로 예상됐다. 나머지 지역은 모두 비(50~57)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다른 업종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커피업종은 서울(83) 한 곳만 맑음을 기록한 가운데 인천 대전 대구 광주 부산은 흐림(62~70)이었다. 울산은 비(60)로 평가됐다. 6개월 뒤엔 서울마저 흐림(64)으로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식업종은 서울(78)만 보통이었다. 대전 대구 광주 부산은 흐림(63~68)이었다. 인천 울산은 비(55~60)였다. 6개월 뒤에는 한식업 전국 기상도가 흐림이나 비로 바뀔 것으로 예상됐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관계자는 “본래 경쟁이 있던 업종인 데다 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면서 전반적인 창업기상도가 나빠졌다”고 말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