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위해 기부하거나 봉사하면 나에게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연세대 사회복지학전공 박사과정 편창훈 씨(사진)가 ‘기부·자원봉사가 삶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것을 통계적으로 입증해 올해 통계청 논문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14일 통계청은 ‘제18회 통계청 논문 공모전’ 수상작 7편을 발표했다. 올해 공모전에는 45편의 논문이 응모했다. 통계청은 전문가 심사를 거쳐 이 중 학·석사과정 논문 3편과 박사과정 논문 4편을 수상작으로 뽑았다.
최우수상은 편씨의 논문 ‘나눔이 삶의 만족을 증대시키는가?’가 받았다. 이 연구는 통계청의 2019년 사회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활용해 기부와 자원봉사로 삶의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는지를 검증했다. 편씨 분석 결과에 따르면 기부와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시민들은 삶의 만족도가 그렇지 않은 시민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은 삶의 만족을 증대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우수상에는 청년 창업가의 잠재프로파일 유형을 분석한 김영서 씨(고려대 교육학과 석사과정), 교통인프라 투자가 농업소득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최은지 씨(서울대 지역정보전공 박사과정)가 선정됐다.
김씨는 청년 창업가의 성별 등 개인적 특성뿐 아니라 창업교육훈련 이수 여부, 고용보험 가입 여부 등이 청년 창업가의 일자리 만족에 영향을 주는 유의미한 요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2016년 주택용 전기요금체계 개편에 따른 가구 전력 소비영향을 분석한 이소임 씨(서울대 환경계획학과 박사과정) 등 4개 팀은 장려상에 선정됐다.
통계청은 데이터 기반 정책 연구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2003년부터 매년 논문 공모전을 개최하고 있다. 시상식은 15일 대전 통계개발원에서 열린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