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이 14일 충북 오송 보건의료행정타운에서 진행된 질병관리청 개청식에서 "질병관리청 초대 청장을 맡게 돼 무거운 사명감을 느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정 청장은 "코로나19 위기가 진행 중인 엄중한 상황에서 질병관리청이 개청했다"며 "코로나19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고, 앞으로 지속해서 발생할 신종감염병에 대해 전문적으로, 더 체계적으로 대비하라는 국민들의 준엄한 뜻과 정부 의지가 담긴 결과"라고 했다.
이어 "코로나19는 국민 모두 면역이 없어 감염위험이 있고, 무증상 시기 높은 전염력과 전파력으로 장기간 유행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백신 등 해결법이 도입되기 전까지 우리 의료와 방역체계, 사회시스템이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발생 규모와 속도를 통제하는 장기 유행 억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질병관리청 직원들을 향해 "아직 우리는 태풍이 부는 바다 한가운데 있다"며 "새로운 배의 선장이자 또 한 명의 선원으로서 저는 여러분 모두와 끝까지 함께 이 항해를 마치는 동료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질병관리청은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인 질병관리본부에서 독립기관인 청으로 승격해 지난 12일 공식 출범했다.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이었던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이 초대 청장이다.
질병관리청은 청장과 차장을 포함한 5국·3관·41과로 개편됐다. 인력도 기존 질병관리본부 정원 907명에서 569명 늘어 1476명이 됐다.
산하기관으로 국립보건연구원과 국립감염병연구소, 질병대응센터, 국립결핵병원, 국립검역소 등이 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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