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미니수능' 9월 모의평가…재수학원 교실당 50명 이하 지켜야

입력 2020-09-14 12:00
수정 2020-09-14 15:01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난이도를 가늠할 ‘9월 모의평가’에 수험생 48만여 명이 응시한다. 최대 27일까지 운영이 금지된 대형학원들은 시험실 당 50명 이하를 유지하면서 시험을 치를 수 있다.

14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16일 시행될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에 48만7347명이 지원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9월 모의평가는 16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2099개 고등학교와 428개 지정학원에서 동시에 치른다.

지원한 수험생 48만여명 중 재학생은 40만9287명, 졸업생은 7만8060명이다. 학령인구 감소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지난해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하면 6만1877명이 감소했다. 재학생 4만9930명, 졸업생 1만1947명이 줄었다.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적용으로 수도권은 27일, 비수도권은 20일까지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진 대형학원들은 시험 당일인 16일에는 예외적으로 집합금지 조치를 적용받지 않는다. 학원들은 시험실 당 50명 이하로 밀집도를 유지해야 하며, 개인 간 1미터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학생들의 장거리 이동이 필요한 기숙형 재수학원의 경우 원활한 시험 진행을 위해 학생들이 16일보다 먼저 학원에 입소하거나, 시험을 치른 후 다음날 퇴소 할 수도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원들의 신청을 받은 결과 시험실 당 50인 규모를 유지하지 못하는 일부 학원들이 있었지만 추가 시험장 확보 및 방역지원 등의 조치를 완료했다”며 “학원 내 인원 재배치와 방역사항 이행 여부 등을 오늘까지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6월 시범 운영했던 온라인 응시제도는 9월 모의평가에서도 동일하게 제공된다. 시험지 및 답안지는 온라인으로만 제공되며, 최종 성적 평가에 온라인 응시생들의 성적은 반영되지 않는다. 다만 참고를 위한 성적표는 제공된다. 응시를 희망하는 학생들은 17일까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온라인 응시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된다.

온라인 응시자들은 문제 유출 등의 위험을 막기 위해 지필고사 응시자들보다 늦게 시험을 보게 된다. 가령 1교시 국어 시험의 경우 지필고사 응시생은 오전 8시40분부터 80분간 치를 수 있지만, 온라인 응시자는 오전 11시20분부터 시험을 봐야 한다. 9월 모의평가 성적은 다음달 14일 학교·학원을 통해 통지될 예정이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