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버라 대항마"…LG전자, '노캔' 무선이어폰 나온다

입력 2020-09-14 10:16
수정 2020-09-14 10:18

완전무선이어폰(TWS·True Wireless Stereo) 시장에서 1년 만에 다시 도전장을 던진 LG전자가 올 하반기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탑재한 프리미엄 신제품 출시를 통해 재기에 나선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탑재한 'LG 톤 프리(모델명 HBS-TFN7)'를 이달 혹은 늦어도 내달께 글로벌 출시한다. 당초 4분기 출시 예정보다 앞당긴 것이다.

완전무선이어폰 시장은 가파르게 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올해 무선이어폰 시장 규모는 약 2억2000만대로 지난해보다 54% 증가할 전망이다.

2016년 '에어팟' 출시 이후 이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애플을 비롯해 삼성전자, 중국 샤오미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과거 목에 거는 넥밴드형 제품으로 한때 '무선이어폰 강자'라 불렸던 LG전자도 지난해 첫 TWS 제품 '톤 플러스 프리'를 출시하며 처음으로 완전무선이어폰 시장에 진출했다.

LG전자는 이후 약 1여년만인 지난 7월 △기본형(모델명 HBS-TFN6) △무선충전 기능이 빠진 보급형 모델(HBS-TFN5) △무선충전과 'UV나노' 살균 기능이 빠진 저가형(HBS-TFN4) 등 톤 프리 3종을 잇따라 출시했다.

이번에 노이즈 캔슬링 기능까지 장착한 톤 프리 신제품을 통해 LG 톤 프리 '풀라인업'을 갖춘 LG전자는 국내 시장에서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 라이브' 애플 '에어팟 프로' 등 프리미엄 무선이어폰과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은 20만원 중후반대가 유력하다.

LG전자 내부에선 LG 톤 프리 시리즈에 거는 기대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LG전자는 톤 프리 첫 제품에 앞서 자사 무선 이어폰 관련해선 처음으로 소비자 체험단을 운영하기도 했다. LG전자는 내년에도 신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톤 프리는 현재 유럽 시장과 북미 등에서 준수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노이즈캔슬링 모델의 출시 시기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다음 달로 한 달 가량 앞당겨진 미국 최대 쇼핑행사 '블랙프라이데이' 시즌과 맞물려 LG 톤 프리의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LG 톤 프리는 명품 오디오 업체 '메리디안 오디오'의 신호처리 기술과 사용자가 직접 조정할 수 있는 튜닝 기술(EQ)이 특징이다. 기본형 모델에는 이어폰을 보관·충전하는 케이스에 탑재한 무선 충전 기능과 귀 안쪽의 대장균 등 유해 세균을 99.9% 살균해 주는 UV나노케어 기능 등이 장착됐다.

커널형인 LG 톤 프리는 인체공학적 설계가 적용돼 귀 착용 시 불편함을 줄였다. 또 'IPX4' 등급의 방수 기능과 이어버드를 5분만 충전해도 최대 1시간까지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휴대성이 뛰어난 편이라고 LG전자는 설명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노이즈캔슬링 탑재 모델의 경우 가격과 출시 일정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