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피해 TV로 들어간 현대차…"투싼 공개 생중계"

입력 2020-09-14 07:59
수정 2020-09-14 08:0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자 현대차가 TV와 인터넷 등 비대면 채널을 적극 활용하고 나섰다.

14일 현대차에 따르면 스마트TV를 활용한 미디어 채널 '채널 현대'를 이날부터 제공한다. 최신 운영체제를 적용한 삼성과 LG 스마트TV의 앱스토어에서 받으면 시청할 수 있다.

채널 현대는 오는 15일 투싼 공개 행사를 '라이브' 메뉴에서 생중계하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다. 채널 현대의 콘텐츠는 190여개국에서 모바일과 PC로도 볼 수 있다.

차량 관련 각종 영상과 3D 형태 영상을 볼 수 있는 '모델', 현대차에 문화예술, 스포츠, 여행 등을 접목한 영상이 나오는 'TV' 메뉴도 갖췄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대리점을 방문하는 고객도 줄어들자 현대차가 내놓은 생존 전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로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진 점을 감안해서 TV 서비스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연말까지 20개국 934개 딜러가 참여하는 온라인 쇼룸도 구축한다.

상반기까지 독일, 뉴질랜드, 멕시코, 푸에르토리코 4개국에서 '현대 쇼룸 라이브'를 운영하며 56개 딜러와 네트워크를 만들었다. 7월에는 이탈리아, 스페인, 터키를 추가하고 394개 딜러까지 확장했다. 미국, 인도, 유럽 주요국 추가도 연내 이뤄질 예정이다.

온라인 쇼룸에선 차량에 관한 정보를 보고 딜러와 1대 1 화상 상담을 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딜러사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는 경우에도 딜러들이 활동을 계속할 수 있고, 고객들도 차량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든 것이다.

해외 딜러들의 교육을 위해서는 온라인 교육 플랫폼 '현대 트레이닝 아카데미'를 강화했다. 지난 2월 신차, 신기술, 브랜드 전반에 관한 교육 콘텐츠를 쉽게 구할 수 있도록 하자 가입자 수가 작년 동기대비 3배 이상으로 늘었다.

현대차는 업무 시스템도 비대면 방식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업무 시스템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적용하면서 사무실 밖에서도 문서를 공유하고 공동작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마케팅 활동,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업무 방식 등 모든 부분을 코로나19가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