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사진)가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사실상 수렴청정 체제'라고 말했다. 이낙연 대표는 허수아비고, 이해찬 대표가 실제 민주당 대표라는 주장이다.
진중권 전 교수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이 어차피 친문 일색이라 친문 좌장이 퇴임 후에도 사실상 당대표 노릇을 계속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낙연 대표는 의원들에게 말조심하라고 했지만 이해찬 전 대표는 의원들에게 적극적으로 추미애를 방어하라고 '오더'를 내린다"면서 "전현직 당대표의 메시지가 서로 어긋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럼 의원들은 이중 누구 말을 듣겠느냐"면서 "의원들이 말을 듣는 그 사람이 바로 민주당의 실질적인 대표"라고 덧붙였다.
이해찬 전 대표는 지난 11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자녀 의혹과 관련 야권의 공세에 "카투사 얘기를 한참 하다가 잘 안되는지 또 딸 애기를 한다. 억지 부리는 게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낙연 대표는 지난 9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몇몇 의원들의 경우 국민께 걱정드리는 언동이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국민께 오해를 사거나 걱정드리는 언동을 하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하는 등 의원들에게 언행 주의를 당부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