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헤지펀드 여성임원마저 "임금 성차별 당해" 주장

입력 2020-09-11 11:12
수정 2020-12-09 00:02

세계 최대 헤지펀드의 고위 여성임원이 “남성보다 적은 임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헤지펀드의 대표를 지냈던 여성임원도 임금에서 성차별을 당했다며 사측과 소송을 벌이는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1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카렌 카르니올 탬버 이사는 임금 성차별을 당했다며 사측과 논쟁을 벌이고 있다. 탬버 이사는 현재 브리지워터에 재직하고 있는 여성 임직원 중 가장 직급이 높다. 그는 본인과 직급이 비슷하거나 심지어 직급이 낮은 남성보다도 적은 임금을 받고 있다며 사측에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35세인 탬버 이사는 헤지펀드 업계의 정상에 오른 밀레니얼 세대로 화제를 모았으며 미디어에도 자주 노출됐다. 그는 브리지워터의 핵심 요직 중 하나인 투자책임자로 근무하고 있다.

브리지워터가 임금 성차별 논란에 휘말린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올 초까지 브리지워터의 공동대표를 지낸 에일린 머레이는 최근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브리지워터가 여성인 머레이 전 최고경영자(CEO)에게 남성보다 적은 임금을 지급했다는 주장이다.

한편 브리지워터는 탬버 이사와 머레이 전 CEO의 주장을 부인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