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러시아 지원받는 해커가 조 바이든 측 해킹 시도"

입력 2020-09-11 10:21
수정 2020-11-19 00:03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의 선거 캠페인 자문 회사가 러시아 정부의 지원을 받는 해커의 공격 타깃이 됐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최근 바이든 대선 후보의 선거 캠페인 자문회사 SKDK니커보커 측에 이 같은 사실을 전달했다. MS는 SKDK에 대한 이번 해킹 시도가 최근 두 달간 이뤄져 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MS는 해킹 용의자가 2016년 미 대선 때 힐러리 클린턴 후보 측 참모들의 이메일을 유출한 혐의를 받는 간첩과 같은 조직에 소속된 인물로 추정하고 있다. 해당 조직은 보안 전문가들로부터 '팬시베어'로 불린다. 러시아 군 정보기관으로부터 통제받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SKDK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해커들이 SKDK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데는 실패했다"며 "사이버 공격을 잘 방어하고 있고 어떤 침해도 없었다"고 말했다.

미 정보기관들은 오는 11월 대선에 개입하려는 외국 정부의 시도에 대해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로버트 뮬러 전 특별검사와 미 상원 정보위원회는 2016년 대선 때 러시아 정부 관련기관이 선거에 개입했다고 결론지었다. 뮬러 전 특검은 여전히 러시아가 미국의 선거운동 과정에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러시아 정부가 다른 국가의 선거에 개입하기 위해 해커를 이용했다는 주장을 거듭 부인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