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생글이 통신] 공동체·사회공헌 등 키워드로 자신의 활동을 자랑하자

입력 2020-09-14 09:01
안녕하세요! 저는 성균관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19학번인 생글 13기 황민하라고 합니다. 좀 지난 일이지만 제 입시 때 이야기를 잠깐 해보려 해요. 혹시 성균관대에 진학하기를 희망하는 분들이 있다면 더욱 유념해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학생부종합전형, 흔히 말하는 ‘학종’으로 들어왔어요. 성균관대에서는 ‘성균인재전형’으로 불리죠. 전공 예약 혹은 계열제로 뽑는데, 저는 애초부터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를 희망했기 때문에 사회과학계열에 지원했습니다. 성균관대는 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만 가지고 평가를 해요. 수능 최저기준도, 면접도 없기 때문에 비교적 간결(?)하고 부담이 적다고 생각합니다. 하하. 학과가 원하는 인재상과 자신의 노력을 연관지어계열제는 어떻게 자소서를 써야 할지 고민이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특정한 학과를 희망하는 분도 계실 거고, 아직 과를 정하지 못한 분도 계실 테니까요. 저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원하는 전공이 확고했던 학생이어서 학과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인재상과 추구하는 바를 꼼꼼하게 살펴본 후, 이를 자소서에 담아내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특히 4번 항목에 집중해서 썼어요. 자소서 공통 문항(1~3번)에서 미처 다루지 못했던 자신만의 강점과 자랑하고 싶은 것들을 4번에 기술하는 거죠. 4번에서는 세 문항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는데, 저는 ‘지원동기 및 진로를 위해 노력한 부분’을 선택했어요. 앞선 문항들에 미처 적지 못한 활동이 꽤 남아 있었는데, 이 항목이 나머지 활동들을 담아냄과 동시에 저를 자랑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문항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에요.

저는 4번 문항에 제 나름의 키워드를 설정해놓고, 그에 맞게끔 내용을 구상했어요. 제가 선택한 키워드들은 ‘현실 문제’, ‘대안 제시’, ‘공동체’, ‘사회 전반에 공헌’ 등이었습니다. 사회과학대학, 그리고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가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과 일맥상통하게끔 말이죠. 자소서에서는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학부나 학과가 어떤 인재상을 원하는지, 어떤 능력을 함양하기를 기대하는지 등을 자신이 했던 활동, 읽은 책 등과 연관지어 녹여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도 실제로 이 부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자소서를 작성했습니다. 계열제 입학은 전공 선택 폭 넓어아,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계열제의 가장 큰 장점은 선택의 폭이 넓다는 거예요. 자신의 선택을 바꿀 기회 또한 주어지고요. 저는 행정학과만을 바라보고 사회과학계열에 입학했는데 지금은 경제학과에서 공부하고 있는 사람, 가고 싶은 학과가 없었는데 ‘심리학 입문’이라는 수업을 수강하고 난 후 심리 쪽에 관심이 생겨 심리학과를 전공으로 선택한 사람 등 정말 다양한 부류를 봤어요.

입시 전형이 한 가지만 존재하는 건 아니니까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 혹은 학과를 검색해서 다양한 전형을 찾아보고,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방향으로 가셨으면 좋겠어요. 동일한 학과라도 전형이 다른 경우도 있어요. 예를 들어 성균관대 통계학과의 경우에는 애초부터 전공 예약으로 들어오는 전형과 저처럼 계열제로 사회과학계열에 입학해 2학년 때 통계학과를 선택할 수 있는 전형 등이 있어요. 물론 후자의 경우 통계학과 진학이 100% 보장되지는 않는답니다. 본인 스스로가 잘 찾아보고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황민하 생글 13기, 성균관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19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