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사령관 "당장은 북한 도발 징후 안 보여"

입력 2020-09-11 09:33
수정 2020-09-11 09:35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이 10일(현지시간) 북한의 도발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날 한 행사에서 현재 북한은 내부적으로 태풍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대처에 집중하고 있어 군사 퍼레이드를 앞두고 도발하려는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아마 (북한의) 새로운 무기 시스템 공개가 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며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그 어떠한 도발 징후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중거리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를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이 소식은 북한이 오는 10월 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관련 대규모 군 행사를 준비하는 동향이 포착된 가운데 나왔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SLBM 등 전략무기를 등장시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오는 11월 열리는 미 대통령선거 이전에 북한이 미사일 시험을 진행한다면,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성사시킨 전례 없던 북미 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양국 관계가 진전을 이뤄내지 못했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오전 트위터에서 "김정은은 건강하다. 절대 그를 과소평가하지 마라"고 말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