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신도들이 총 54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MBC는 방역당국이 교회가 제출한 신도 명단과 기지국 자료를 비교·분석한 결과, 이 가운데 14%인 78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지난 10일 보도했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정부가 방역 실패의 책임을 자신들에게 떠넘긴다고 주장해왔다.
지난 2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는 정부의 방역조치를 '사기극'이라 표현하며 "'우한 바이러스' 전체를 우리(교회)에게 뒤집어씌워서 사기극을 펼치려 했으나 국민의 현명한 판단 덕분에 실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1년 동안 '이승만광장'(광화문광장 서편)에 수천만 명이 모여 문재인 대통령에게 1948년 건국 부정과 낮은 단계의 연방제 등을 사과하라고 요구했다"며 "답은 안 하고 틈만 나면 저와 우리 교회를 제거하려고 재개발을 선동했다. 이번에는 '우한 바이러스'였다"고 주장했다.
한편, 보수단체는 다음달 3일 개천절을 맞아 집회를 예고한 상태다. 정부는 이와 관련, 공권력을 주저 없이 행사할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