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코노미TV] 사전청약, 이 조건 안 되면 포기하자 ㅜㅜ

입력 2020-09-12 07:00
수정 2020-09-12 08:06

▶전형진 기자
인사할 시간도 없습니다
3기 신도시
4전청약
5늘은 총정리


그동안 입이 닳도록 얘기했지만 개념부터 다시 정리하죠
사전청약은 사실상 분양예약입니다
조삼모사 같지만 본청약 1~2년 전 일정 물량을 조기 청약하는 거죠


3기 신도시의 선호도는 교산, 창릉, 왕숙, 대장, 계양 순입니다
사전청약 물량은 왕숙, 창릉, 교산, 대장, 계양 순이죠
그럼 인기도 비교적 낮고 물량도 많은
왕숙에 청약하는 게 유리할까요


그렇진 않습니다
3기 신도시는 모두 사전청약 두 차례에 본청약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택지마다 세 번의 청약 기회가 있다는 거죠
교산신도시 사전청약에 떨어지면
2차 사전청약 할 때 또 넣고
또 떨어지면 본청약 할 때 또 넣으면 되는 거죠
청약통장 아껴봤자 상 받는 거 아닙니다
일단 할 때마다 찔러넣는 게 중요합니다


그런데 사전청약 한다고 집이 빨리 생기는 건 아닙니다
장관님이 영끌하지 말고 청약 기다리라고 했지만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물량은 찔끔찔끔
사실상 내년 연말이나 돼야 물량이 나옵니다
본격적으론 2022년부터죠


그런데 사전청약은 공사도 하기 전에 예약 정도의 개념이라고 했죠
토지보상이 오래걸려 착공이 늦어지기라도 한다면
옛날 보금자리 사전청약처럼
당첨되고도 7~8년은 셋방살이 해야겠죠
참고로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은
내년 상반기에나 보상 공고가 진행됩니다
2025년 입주가 가능하긴 할까요

어쨌든
사실 인기가 가장 많은 곳은 용산정비창이죠
총 1만 가구 중에 사전청약만 3000가구입니다
보나마나 경쟁이 엄청날 테니까
차라리 분양 일정이 겹치는 다른 곳에 청약해
어부지리를 노리는 것도 방법입니다
물론 저는 용산에 청약할 겁니다


그런데 이번 발표에서 서울 물량은 5000가구에 불과합니다
그린벨트 해제하냐 마냐로 시끄러웠던 태릉CC가 빠졌죠
지구지정과 후속 일정이 확정돼야 하기 때문에 이러쿵 저러쿵
요약하면 서울 사전청약 물량이 1만 가구 정도 될 건데
중요한 건 언제 할지 아직 모른다고 합니다


우울하지만 복습하고 가죠
사전청약은 일반청약과 기준이 똑같습니다
공공분양이니까 가점 안 따지죠
대신 청약통장에 그동안 돈을 얼마나 넣었느냐가 중요합니다
과천지식정보타운 커트라인은 1600만원~2600만원
그러니까 10만원씩 160개월~260개월
더 풀어쓰면 10년~20년 동안 부지런히 적금한 개미들만 웃었죠
이분들이 진짜 동학개미입니다


통장 불입액이 적으면 특별공급을 노리는 게 좋습니다
신혼특공도 있고 생애최초도 있죠
특공은 불입액 안 따지고 우리끼리 경쟁합니다
소득기준만 맞춘다면 말이죠
신혼특공은 자녀가 있을 때 우선순위
생애최초는 그런 거 없이 추첨합니다
하지만 1인 가구는 안 됩니다


가장 중요한 게 거주요건입니다
서울 같은 투기과열지구와 대규모 택지의 기준은 2년이죠
그런데 사전청약 시점에 2년을 못 채웠다면?
그래도 일단 당첨은 가능합니다
본청약 할 때까지 2년 채우면 되니까요
하지만 거주요건을 못 채우고 당첨됐는데
본청약이 1년 6개월 뒤 진행된다면 낭패겠죠


그래서 자신이 원래 살던 도시에서 청약하는 게 제일 유리합니다
공공분양은 해당지역, 주변지역, 수도권지역
이렇게 우선순위입니다
해당지역에서 떨어지면 주변지역과 다시 경쟁하고
또 떨어지면 수도권지역과 다시 경쟁하고
총 3번의 기회가 있죠


그동안 이런 댓글 많았습니다
사전청약할 땐 소득요건 채웠는데
본청약 땐 소득이 높아져서 기준을 넘기면 어쩌나요
축하합니다
상관없습니다
사전청약할 땐 무주택이었는데
본청약 땐 집 샀다면 어쩌나요
꽝입니다
욕심도 많으셔라


분양가도 한 번 정리했었죠
그동안 수도권 공공택지 아파트의 분양가는
주변 거래가격의 70~80% 수준
그러니까 3기 신도시는 시세보다 20~30% 저렴합니다
아마도

영끌하지 말라고 했지만
영혼을 끌어모으고
우주의 기운도 모아서
여러분의 당첨을 바라겠습니다
3분 부동산이었습니다

기획 집코노미TV 총괄 조성근 건설부동산부장
진행 전형진 기자 편집 김윤화·조민경 PD
제작 한국경제신문·한경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