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와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이 코로나19 여파로 위기에 빠진 기업의 수출 지원에 나섰다. 상설 비대면 수출 상담장을 마련하고, 수출 기업의 비대면 상담 수출을 돕기 위해 현지에서 활동할 마케팅회사도 선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진흥원은 국내 안경 기업들의 수출 지원을 위해 5개국 해외 안경 바이어와 화상 상담회에 참여할 국내 안경 기업을 11일까지 모집한다. 진흥원은 지난 6월 경북 JCS아이웨어, H2C디자인, 라피즈인터내셔널, 휴브아이웨어 등 4개사와 비대면 수출 상담회를 열어 70만달러의 상담 실적을 올렸다. 진광식 진흥원장은 “비대면 수출 상담도 중요하지만 국내 기업들이 해외 현장에서 안경 샘플을 보여준다든가, 상담 후 지속적인 현지 활동이 중요한 만큼 전문용역사(EC21)를 선정해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수출 지원에 나섰다”고 강조했다.
진흥원은 올 10월부터 베트남 칠레 터키 홍콩 독일 등 국가별로 40개 바이어를 선정했다. 국내에서는 국가별 10개사 총 50개사를 선정해 비대면 수출상담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진흥원은 안경 기업의 수요가 있을 때는 서울무역센터 또는 전용 화상 상담 프로그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경상북도와 경북경제진흥원은 지난 8일 구미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경북본부에서 상설 비대면 수출 상담장 개소식을 열고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에 마련한 상설 상담장은 1 대 1 맞춤형 비즈니스 상담실과 회의실, 라운지 등을 갖춘 복합 비즈니스 공간이다. 현지 출장이 어려운 도내 중소기업들은 언제든지 해외 바이어와 비대면 상담을 할 수 있다. 경상북도는 통역 지원을 비롯해 해외 바이어 발굴, 제품 홍보, 샘플 운송비도 지원한다. 오는 16일까지 화장품, 생활용품, 의료기기 등 48개 수출 업체들이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60개사 바이어와 비대면 수출 상담회를 연다. 10월에는 경북 60개 기업이 일본 바이어와 부품 소재 및 소비재, 11월에는 30개 소비재 기업이 러시아 바이어와의 비대면 수출 상담회를 열 계획이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