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집값 수억 하락 예시는 국민에 알리기 위한 것"

입력 2020-09-10 17:01
수정 2020-09-10 17:04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이 지난달 발표한 '8·4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나름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다양한 지표들을 입체적으로 종합해서 판단해하면 8·4 대책 이후 1개월 정도가 지난 현재 나름의 성과가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8일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의 제 모두발언에 대해 일부 언론에서 '정부에 유리한 통계만 제시했다'고 보도돼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언급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당시 모두발언에서 서울 서초구 '반포자이'와 송파구 '리센츠',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 노원구 '불암현대' 등 서울 주요지역 4곳의 아파트 실거래가가 최대 4억원까지 하락한 사례를 제시했다. 그러나 '친족 간 거래' 등 특수 사례를 입맛대로 골라 발표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는 "모두발언을 통해 현재 부동산시장 상황을 평가하기 위해 다섯개의 지표를 제시했다"며 가격지수와 실거래통계, 매매심리지수, 거래량, 빅데이터 분석 5개 지표 분석 내용을 일일이 소개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8월 다섯째 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울의 경우 2주 연속 0.01%, 강남4구는 4주 연속 오름세가 멈췄다"며 "전세가격 상승세도 둔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실거래 통계에 대해선 "최근 통계 확인 결과 가격상승 사례도 있지만 상당 지역에서 가격이 하락한 거래도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전체 매매가격지수에서 보합 안정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부 단지의 집값 하락 등 사례를 언급한 배경에 대해 "가격이 하락한 실거래 사례가 있다는 점을 국민과 시장에 알려드리기 위한 예시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매매심리지수는 과열 양상을 보이던 서울·수도권의 매수 심리가 8월 들어 균형치인 100으로 근접하며 관망세로 돌아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거래량은 최근 법인이 보유하던 아파트 매물이 늘고 있고 최근까지 많이 증가한 등록임대주택도 연말까지 46만8000가구가 자동 말소돼 상당수가 시장에 매물로 공급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상승 일변도의 쏠림 현상이 나타났던 8월 이전의 상황과 비교해볼 때 의미 있는 변화"라면서 "정부는 모든 정책을 객관적이고 균형적인 상황 인식에 기반해 펼치고 있고 부동산 정책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