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어느 정도 면역을 형성했는지를 가늠해볼 수 있는 2차 '항체가 조사' 결과 발표가 12일로 연기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지난 8일 국민 1440명을 대상으로 한 2차 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하겠다고 공지했지만 이날 정례 브리핑을 10분 앞두고 연기를 통보했다. 방대본은 "발표 예정이던 '항체보유율 조사 결과'는 전문가 및 내외부 검토의견 취합 중으로 발표 일정을 조정 중에 있다"면서 "12일 발표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연기 사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항체가 검사는 특정 감염병에 대해 항체가 형성됐는지를 확인하는 검사다. 보통 바이러스성 감염병에 걸린 뒤엔 몸속에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항체가 형성된다. 항체가 검사를 해보면 자신도 모르게 감염병을 앓고 지나간 환자를 포함해 전체 환가 규모를 가늠해볼 수 있다.
방역당국은이 앞서 지난 4월 21일부터 6월 19일에 실시한 1차 항체가 조사에서 국민 3055명 가운데 단 1명(0.03%)만 항체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이 1명은 코로나19 확진 사실이 없는 일반 국민이다.
1차 조사 때는 코로나19가 대규모로 유행했던 대구가 빠졌지만 이번 2차 조사에는 포함돼 항체 보유율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방역당국은 실질적인 항체 보유율을 파악하기 위해 코로나19 집단감염 지역인 대구·경산에서 일반인과 의료진 등 3300명을 대상으로 항체가 추가 조사에 나섰다. 지역별 항체 보유율을 보기 위해 군 입소 장정 1만명에 대해서도 항체가를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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