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 특혜 의혹이 불거진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 씨가 정부 예산이 투입되는 프로스포츠 인턴십 프로그램으로 K리그 프로축구 구단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실이 입수한 '2020년 프로스포츠 인턴십 프로그램 운영 현황'에 따르면 서씨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하는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올해 2월 전북 현대모터스 사무국 인턴에 합격했다.
해당 인턴십은 경쟁률이 60 대 1이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발 인원은 2명이다. 영국에서 스포츠 마케팅을 공부한 서씨는 전북 현대에서 유소년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인턴십은 프로스포츠에서 일하고 싶어하는 이들에게 실무 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됐다. 올해는 19개 프로스포츠 단체에서 총 83명의 인턴을 뽑았다. 정부는 인턴들의 급여를 지원한다. 서씨의 월급 180만원 가운데 130만원은 정부 지원, 50만원은 전북 현대에서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인턴십 지원 당시 서씨가 군 휴가 미복귀 의혹으로 고발된 피의자 신분이었고, 서류·면접 심사가 이뤄진 시기는 추미애 장관이 법무부 장관으로 취임한 직후라면서 채용 과정에 특혜가 없었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회 문체위 소속인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국가 예산으로 취업 스펙을 쌓았다는 의심이 든다"면서 "무릎 상태가 좋지 않다던 서씨가 정상적으로 축구단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느냐"고 주장했다.
전북현대 구단은 "어떤 외압도 청탁도 없었다"면서 "면접까지 채용의 전 과정이 블라인드로 이뤄졌고 가족 사항은 채용된 뒤 알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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