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사진)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비해 TV 광고에서 2배가량 많이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정치전문 매체 더힐은 10일(현지시간) 정치광고 분석기관인 웨슬리언 미디어프로젝트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지난 8월 10일 이후 바이든 캠프 측은 TV 광고에 4580만달러(약 542억원)를, 트럼프 캠프 측은 약 3분의 1 수준인 1380만달러를 각각 집행했다. 같은 기간 바이든 후보 측 지지자들은 10만6000건의 TV 스폿 광고에 5900만달러를, 트럼프 대통령 측 지지자들은 5만7000건의 TV 스폿 광고에 3600만달러를 각각 지출했다.
더힐은 현직 대통령이 상대로부터 이 같은 폭발적인 물량 공세에 직면한 적은 없다고 평가했다.
더힐은 바이든 캠프는 흑인 여성 최초로 미국 주요 정당의 부통령 후보가 된 카멀라 해리스가 러닝메이트로 합류하면서 선거자금 지원이 급증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캠프의 선대본부장이 바뀐 것도 광고료 집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브래드 파스케일 전 선대본부장은 TV 광고에 상당액을 지출했지만 최근 임명된 빌 스테피언 선대본부장은 TV 광고를 줄이고 있다.
스테피언 선대본부장은 "양측 캠프가 대규모 선거자금을 모금하고 있지만 어떻게 집행할지에 대해서는 매우 다른 우선순위를 갖고 있다"면서 "바이든 캠프는 거의 전적으로 '공중전'을 벌이고 있지만 우리는 '지상전'에 대규모 투자를 해왔다. 우리는 우리의 전략을 더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