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행 경영' 정용진…이번엔 노브랜드 버거 깜짝 방문

입력 2020-09-09 10:58
수정 2020-09-09 13:19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난 8일 노브랜드 버거 역삼점을 깜짝 방문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문을 연 노브랜드 버거 역삼점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소개했다. 비대면 트렌드에 따라 소비자와 직원의 접촉을 줄일 수 있도록 설계한 '픽업 존'과 매장 전경 등을 찍어 올렸다.

노브랜드 버거는 정 부회장이 지난해 신년사에서 강조한 '스마트 초저가 전략'에 맞춰 신세계푸드가 가성비 콘셉트로 선보인 외식 브랜드다. 기존 매장과 달리 번(빵)·패티 자동 조리 장비, 서빙 로봇 등을 도입한 '미래형 점포'다.

정 부회장은 전략적으로 홍보가 필요한 매장을 방문해 인스타그램에 올린다. 지난 7월엔 그로서리를 강화해 미래형 점포로 리뉴얼한 이마트 강릉점에서 쇼핑한 사진을 소개하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 여행을 가지 못하게 된 사람들이 강원도 등으로 여름휴가를 떠나기 시작한 시점이었다.

정 부회장은 인스타그램에 자녀들과 놀이공원을 방문하거나 가족들과 함께 요리하는 사진 등을 올려 소비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삶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생활밀착형 유통 사업을 벌이고 있는 신세계그룹 경영자로서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홍보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