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에 이어 카카오게임즈까지 공모주 열풍이 이어지면서 공모주펀드에도 자금이 밀려들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공모주펀드를 석달 만에 약 5000억원 판매했다고 9일 밝혔다. 공모주 청약 물량확보 측면에서 유리한 공모주펀드를 통한 간접투자전략을 선제적으로 제시, 우량 공모주펀드를 엄선해 적극적으로 제공한 결과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5월말부터 8월말까지 코스닥벤처, 하이일드, 코넥스하이일드, 일반공모주 등(이하 공모주펀드)을 합산한 공모주펀드에 유입된 투자금(순현금흐름)은 약 1조6000억원 가량 늘었다. 이 중 유안타증권은 단일 판매사로는 가장 많은 약 5000억원을 판매했다. 지난 8월 한 달에만 약 3000억원을 판매하면서 시중 공모주펀드 흥행을 주도했다.
김용태 유안타증권 상품전략팀장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상장을 앞두고 공모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객 니즈에 최적화한 공모주 투자 상품을 선별 제공했다"며 "영업점 PB와 고객 모두 좋은 실적에 대한 기대로 적극 호응한 것이 이같은 성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 및 비율 등 물량확보 측면에서 공모주 청약 대비 상대적으로 유리한 점도 흥행 요인이었다. 청약증거금만 58조원이 몰린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1억원의 청약자금으로는 불과 5주(12만원)를 배정받지만 공모주 펀드의 경우 훨씬 적은 가입금액으로 더 많은 물량확보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유안타증권은 하반기에도 공모주 투자 상품을 지속적으로 추천한다. 국내 공모주 시장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카카오페이지, 카카오뱅크 등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 공모주펀드를 통해 안정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최근에는 중국의 과창판 공모주에 투자하는 펀드도 판매하고 있다. 더 나아가 유안타그룹의 범아시아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우량한 아시아 시장의 크로스 보더(Cross border)형 해외상품을 획기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정진우 유안타증권 GWM사업부문 대표는 "상품이 아무리 뛰어나고 운용 실적이 좋아도 사후 모니터링 등 심사, 관리 역량과 고객과 직접 소통하는 PB들의 역량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어렵다"며 "앞으로도 상품을 판매하는 PB도 가입하는 고객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