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트롯’ 래퍼 슬리피가 역대급 위기에 놓인다.
오는 11일 방송되는 MBN '보이스트롯'에서는 대망의 준결승전이 펼쳐진다. '보이스트롯'은 지난주 시청률 13.7%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뿐만 아니라 동 시간대 전 채널 1위, MBN 역대 최고 시청률의 역사도 새롭게 썼다. 개국 이후 최고의 시청률 신기록 행진이다. 방송 사상 최초의 톱스타 트로트 서바이벌이라는 참신한 기획과 연예인들의 진정성 있는 도전이 '보이스트롯'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것.
이번 주 방송에서는 결승전으로 향하는 마지막 관문인 준결승전이 공개된다. 준결승전은 듀엣무대와 개인미션으로 이뤄진다. 매회 레전드 무대를 경신한 '보이스트롯'인 만큼, 과연 어떤 참가자들이 팀을 이뤄 듀엣을 펼칠지, 또한 어떤 비장의 무기를 개인 무대에 쏟아낼지 궁금증이 치솟는 상황.
이날 방송에는 '보이스트롯'으로 랩트로트라는 전무후무한 장르를 탄생시킨 슬리피가 무대에 오른다. 랩이라는 흑인 음악을 했던 슬리피는 트로트라는 새로운 도전에 뛰어들어 준결승까지 올라가는 저력을 발휘해 놀라움을 안긴다. 제작진에 따르면 슬리피의 큰아버지와 큰어머니는 무형문화재라고. 전통의 피가 흐르는 '국악 집안 출신' 슬리피가 랩트로트를 창시한 건 결코 우연이 아닌 셈.
슬리피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상대와 듀엣무대 팀을 이루게 됐다는데. 개성도, 성격도 다른 두 사람은 선곡 단계부터 만만치 않은 고충을 겪었다는 후문이다. 서로 스타일이 전혀 달라 난관에 부딪힌 것.
슬리피와 듀엣 파트너는 선곡 난항에도 불구하고, 모두를 놀라게 한 충격적인 무대를 선보인다고 한다. 슬리피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가창력을 선보이고, 난생처음 랩에 도전한 슬리피의 파트너는 수준급 랩을 구사해 관객들의 입을 쩍 벌어지게 만든다. 지금껏 보지 못했던 새로운 스타일의 무대에 객석에서는 '현실 리액션'이 쏟아져 나왔다고.
하지만 레전드 심사위원들의 평가는 예상 밖이었다는데. 김연자 심사위원은 “두 사람 모두 너무 긴장했다”라고, 혜은이 심사위원은 “안타까웠다”라고 의외의 심사평을 내놓아 두 사람을 긴장하게 만들었다고 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과연 슬리피와 듀엣 파트너는 냉혹한 심사평을 뚫고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을지, 역대급 반응을 보였던 청중 평가단은 두 사람에게 몇 점을 줬을지 궁금증이 치솟는다. 전쟁의 서막 준결승전을 확인할 수 있는 '보이스트롯' 10회는 11일 금요일 오후 9시 50분 MBN을 통해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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