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경남지역의 하반기 대표 축제인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사진)와 산청한방약초축제가 코로나19의 심각성을 고려해 온라인 중심으로 연다.
부산시와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오는 11월 19~22일 벡스코에서 열리는 부산의 대표적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행사 지스타의 오프라인 행사를 최소화하고, 온라인 중심으로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당초 조직위는 일반 관람객 대상의 전시를 제한적으로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의 심각성을 감안해 현장에 기업 부스를 마련하지 않기로 방침을 바꿨다. 방송 무대와 스튜디오 등 비대면 홍보가 가능한 시설물로 꾸리기로 했다. 참관객 입장 가능 여부는 개최 시기에 방역 당국의 지침을 검토한 뒤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지스타 조직위원회는 “당초 제한적 오프라인 방식으로 운영하려고 했으나, 방역 당국의 지침에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코로나19 확산 추이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2주 앞두고 행사가 열리는 점 등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개최 예정이었던 부산국제모터쇼에 이어 지스타마저 사실상 개최가 무산되면서 올해 부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두 건의 메가 이벤트가 모두 취소됐다. 지스타는 벡스코 제1·2전시장을 모두 사용하고도 공간이 부족할 정도로 규모가 큰 행사다. 올해 온라인 개최로 업계가 타격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마이스업계 관계자는 “숙박·관광 분야에서 지스타를 통해 발생하는 부가가치는 하반기 지역 마이스업계를 이끌어 나간다고 할 정도로 크다”며 “지스타 등 메가 이벤트의 부산 개최 명맥이 코로나19로 끊기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경남 산청군도 제20회 산청한방약초축제를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지난 7일 시작된 이번 온라인 행사는 오는 27일까지 열린다. 군은 전시와 체험을 비롯해 산청혜민서 등 대면행사를 모두 취소하고, 산청의 우수한 약초와 농특산물을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통해 홍보해 판매하기로 했다.
부산=김태현/창원=김해연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