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과천시 과천지식정보타운(조감도)에 이르면 다음달 3개 단지, 약 1600 가구의 아파트가 동시분양될 예정이다. ‘준강남’으로 불릴 정도로 서울 강남 접근성이 좋고 쾌적한 게 장점이다. 분양가격은 지난 7월 공급한 과천푸르지오벨라르테와 비슷한 3.3㎡당 2400만원대에 정해질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택지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로또 분양’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음달 약 1600가구 동시 분양될 듯
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과천시와 대우건설은 다음달 분양가심의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 대우건설이 과천지식정보타운에 분양하는 단지는 3개 단지, 1698가구다.
원문동 래미안슈르에 맞닿아 있는 S1블록에는 푸르지오오르투스라는 이름의 435가구(전용면적 74~84㎡)가 들어선다. 과천지식정보타운 중앙에 있는 S4블록에는 푸르지오어울림라비엔오가 공급된다. 전용면적 84~120㎡, 679가구가 들어선다. 바로 인근인 S5블록 푸르지오데시앙은 584가구(전용 84~107㎡)로 구성된다. 과천시 관계자는 “3개 단지 동시분양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분양가심의위 개최를 두고 대우건설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시분양은 주로 청약 과열을 막기 위해 서울과 세종 등 투기과열지구에서 이뤄진다. 지난달 GS건설이 서울 수색증산뉴타운에서 DMC센트럴자이(증산2구역), DMC파인시티자이(수색6구역), DMC아트포레자이(수색7구역)를 동시 분양했다. 예비 청약자는 이 세 단지 가운데 한 단지를 선택해 청약했다.
우미건설과 신동아건설이 S8블록에 공급하는 아파트(659가구)는 내년 3월 분양될 것으로 보인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시공사 간 협의할 문제가 남아 있어 분양 계획을 내년 상반기로 미뤘다”고 말했다. 분양가는 주변 시세의 60% 선에 책정
대우건설이 7월 과천지식정보타운에 선보인 푸르지오벨라르테는 인근 시세의 60% 선인 3.3㎡당 평균 2371만원에 공급됐다. 당시 350가구 모집에 4만7270명이 몰려 평균 135.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과천지식정보타운에 공급될 새 아파트의 분양가격이 3.3㎡당 2400만원 안팎에 책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시세차익이 5억~8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S4블록은 상대적으로 토지가격이 비싸고 층수도 높은 랜드마크 단지여서 분양가격이 더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택지별로 감정평가액이 달라 분양가격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르면 다음달 분양되는 단지는 전용 85㎡ 이상 추첨제 물량이 541가구 예정돼 있어 가점이 부족한 예비 청약자에게도 기회가 있다. 전용 85㎡ 이상 물량이 S4블록은 291가구, S5블록은 250가구다. 투기과열지구 주택은 전용 85㎡ 미만은 청약 가점제가 100% 적용되지만 전용 85㎡ 이상은 가점제 50%, 추첨제 50%로 모집한다.
청약 자격도 따져봐야 한다. 과천시 2년 이상 거주자에게 일반공급분의 30%를 우선 공급한다. 경기 2년 이상 거주자에게 20%를 공급하고 나머지 50%는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 모집한다. 전매 제한은 10년이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