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이 복귀전을 열면서 '대작' 의혹에 억울함을 드러냈다.
조영남은 7일 피카프로젝트 청담본점에서 개인전 '아트, 하트, 화투 그리고 조영남 展'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지난 5년 동안 이어져 온 대작 논란에 대한 속내를 전했다. 다만 현재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서울,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시행하는 상황에서 전시회를 진행했다는 점에서 갑론을박이 나오고 있다.
조영남은 이날 간담회에서 지난 6월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 판결이 나온 대작 사기 혐의에 대한 억울함을 피력했다.
조영남은 "전시 요청이 많이 들어오다보니 바빠서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은 (조수) 친구에게 맡겼다"며 "아이디어도 내가 냈고, 파이널 터치도 제가 했다. 난 아무 죄가 없다"고 말했다.
조영남의 대작 의혹은 2015년 6월 처음 불거졌다. 대작 화가 송씨 등에게 그림을 그리게 한 뒤 약간의 덧칠 작업만 거쳐 자신의 서명을 넣은 뒤 총 17명에게 그림 21점을 팔아 1억 535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것.
조영남은 1심에서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지만 항소심에서는 무죄 판결을 받았고, 올해 6월 대법원에서 확정 판결을 받았다.
당시 법정에서도 조영남은 "내가 기획을 하고 감독했다"며 "대작이 아닌 '보조' 개념"이라며 무죄를 주장해왔다.
조영남은 "앞으로는 조수를 공모해서 10명 가까이 뽑을 것"이라며 "이걸 내년 여름쯤 전국 방송에 내보내는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조수들이 그린 그림의 경우 "따로 표기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다만 조영남이 이 시기에 전시회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조영남은 지난 1일 전시회를 시작해 오는 11월 30일까지 진행한다.
조영남의 전시를 주관한 관계자는 한경닷컴에 "미술가로서 조영남의 삶을 재조명하기 위해 이번 전시회를 기획했다"고 소개하면서 "코로나19로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무죄 확정을 받은 것도 올해 아니냐"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시 기간에 정부가 요구하는 지침을 다 준수하고 있다"며 "발열체크나 명부도 확실하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