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리는 코로나백신 개발 선두그룹…변이 모두 커버가능"

입력 2020-09-08 12:05
수정 2020-09-08 12:07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이끄는 연구진이 자국 백신은 현재까지 나타난 바이러스 변이에 모두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8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천웨이(陳薇) 중국 군사의학연구원 생물공정연구소장(사진)은 "우리가 개발 중인 유전자공학 백신은 가장 유용한 유전자를 찾아내 백신을 만든다"면서 "현재까지의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우리가 선택한 유전자의 변이 확률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는 우리 백신이 변이가 생긴 바이러스를 완전히 커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천 소장은 "변이가 생겨 효과에 영향을 끼칠 경우, 현재의 백신을 바탕으로 신속히 더욱 강력한 맞춤형 백신을 만들 수 있다"면서 "소프트웨어의 업그레이드나 패치와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백신 가격이나 생산량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는 "우리는 이 백신에 대한 지식재산권을 갖고 있다"면서 "향후 백신 생산 시 더욱 낮은 가격으로 중국인들이 필요할 때 가장 먼저 접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인 경우와 달리) 1차 임상시험 때부터 대규모 생산을 준비했다"면서 "현재로서는 연간 3억개 생산 목표를 실현할 수 있다.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3차 임상시험 결과가 나오면 생산능력도 함께 늘려 언제든 대규모로 대중들에게 접종할 수 있는 기술적 준비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천 소장이 이끄는 연구팀은 백신 개발업체 캔시노 바이오로직스와 공동으로 '재조합형 아데노바이러스 백신'을 개발 중이며, 러시아와 파키스탄 등에서 3차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

천 소장은 "1차 및 2차 임상시험을 통해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고, 7월 20일 전 세계에 2차 임상시험 데이터를 처음 공개했다"면서 "6월에 이미 특정 집단을 상대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국의 백신 개발 진척 상황에 대해서 "전 세계 선두그룹"이라면서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3차 임상시험 백신 중 절반 이상이 중국산"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천 소장은 백신 개발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이날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으로부터 '인민 영웅'이라는 국가 명예 칭호를 받는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