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이인영, 한미동맹이 냉전동맹? '핵있는 평화' 속내 드러내나"

입력 2020-09-07 13:44
수정 2020-09-07 13:48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구상하는 한반도 평화는 도대체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김 교수는 7일 SNS에서 이 장관을 향해 "한미동맹을 해체하고 북핵 인정하고 김정은과 평화공존하는 것이냐"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한미동맹은 북한의 남침을 억지하는 안보동맹"이라며 "이인영 장관은 한미동맹이 냉전동맹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지금 한반도의 최우선 과제는 북한의 비핵화"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인영 장관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고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대신에 '완전하고 검증가능하고 불가역적인 평화'(CVIP)를 주장한다"며 "핵을 가진 수령독재 국가 북한을 인정한 상태에서 한반도 평화를 이야기하는 것은 '우물에서 숭늉찾기'이고 '연목구어'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비핵화는 생략한 채 CVIP를 주장하면서 한미동맹이 냉전동맹이라면, 이 장관이 구상하는 CVIP는 결국 한미동맹 해체와 북핵인정의 한반도 평화냐"며 "장관 취임 후 '폭탄이 떨어져도 평화를 외쳐야 한다'는 감성적, 굴종적 평화론을 언급하더니, 이제 드디어 '핵 있는 평화'와 '한미동맹 없는 평화'의 속내를 드러내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1980년대 주사파 운동권의 대미관, 대북관이 2020년 대한민국의 문재인 정부에서 떠돌고 있다. 참 한심하다"고 일갈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