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전 직장 연봉 1.5배 준다"…개발자 '블랙홀'되나

입력 2020-09-07 14:36
수정 2020-09-07 14:45

모바일 금융서비스업체인 토스가 제3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를 위해 대규모로 개발자를 채용한다. 파격적인 대우를 앞세워 기존 은행권의 핵심인력들을 빼앗아온다는 전략이다.

토스뱅크 출범을 준비하는 토스혁신준비법인은 금융사의 모든 정보 흐름을 주관하는 핵심 정보기술(IT) 시스템인 ‘코어뱅킹’ 분야의 경력 개발자 수십 명을 채용한다고 7일 발표했다. 모집 직무는 △고객 시스템 △여신 △수신 △카드 △회계 관리 등 10개 분야다. 기존 금융사와 인터넷전문은행에서 개발과 운영 업무를 경험한 개발자를 우대한다는 계획이다.

입사자에게는 전 직장 연봉의 최대 1.5배라는 파격적인 대우도 앞세웠다. 1억원 상당의 스톡옵션을 비롯해 업계 최고 수준의 처우와 복지 혜택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채용은 지원서 접수부터 합격자 발표까지 3주 내에 완료한다.

홍민택 토스혁신준비법인 대표는 “기존 금융권이 만족시키지 못하는 중저신용자와 소상공인이 필요한 상품을 제공하겠다”며 “새로 합류하면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뱅킹 시스템의 핵심을 처음부터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