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이재명, 뒤끝 비판 그만하고 도정에 열중하라"

입력 2020-09-06 11:33
수정 2020-09-06 13:11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가난보다 불공정에 분노한다는 성현의 격언이 재난지원금 선별지원 비판에 인용되는 건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6일 SNS에 “'뒤끝' 이재명 지사”라고 칭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백성들은 소득 하위계층이나 코로나 직격탄 맞은 영세상공인과 자영업자들 중심으로 핀셋지원하는 게 공정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모두에게' 무조건 살포하는 것보다 꼭 필요한 '일부에게' 절실한 지원을 하는 게 오히려 공정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맹자나 다산이 가난보다 공정이 중요하다고 한 것은, 특권층의 특혜와 비리와 불공정을 비판한 것이 아니겠느냐”며 “오히려 조국의 입시비리와 아빠찬스, 추장관의 특혜 휴가비리와 엄마찬스, 윤미향의 기부금 횡령과 유용의혹에 백성들이 분노하고 짜증나고 폭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공정과 정의를 철저히 짓밟고 외면하는 문재인정권에 백성들이 분노하고 있는 것”이라며 “조로남불과 추로남불과 윤로남불 때문에 '문재인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원망과 배신감이 불길처럼 퍼져가는 것이 제눈에 뚜렷이 보입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애꿎은 적폐세력 타령과 보수언론 탓 좀 그만하시고,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과 민심의 현주소를 제대로 직시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교수는 “이제 '뒤끝' 비판 그만하시고 도정에 열중하라”며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협량함, 내가 무조건 옳다는 독선, 끝까지 내 뜻을 관철시키겠다는 오기는 지도자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꾸짖었다. 그러면서 “너그러움과 포용력의 정치적 내공을 키우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