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현장 부스 없는 3차원(3D) 버추얼 전시회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다.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한 ‘집코노미 언택트(비대면) 박람회’ 첫날인 4일 방문객이 1만 명을 웃돌았다. 비슷한 규모의 오프라인 박람회 하루 방문객이 3000~4000명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세 배에 가까운 관람객이 몰린 셈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시·공간 제약 없이 참관할 수 있는 버추얼 전시회에 대한 호평이 잇따랐다.
집코노미 박람회 사무국은 이날 방문자가 홈페이지에서 클릭한 페이지뷰가 5만 뷰에 달했다고 밝혔다. 사이트 방문자가 읽은 파일의 합계인 홈페이지 히트 수는 35만을 넘었다.
가을 유망 분양 단지를 내세운 건설사관과 분양마케팅관은 실수요자와 투자자의 방문이 많았다. 3기 신도시 홍보관과 프롭테크 혁신관도 인기를 끌었다. 3D 버추얼 박람회에 대해 참가 업체와 일반인들은 “코로나19 상황 속에 적절하고 발 빠른 대응”이라고 입을 모았다. 대면 박람회와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실감 나게 구현됐다는 평가가 줄을 이었다.
모바일과 PC 등을 통해 박람회를 둘러본 일반 관람객의 만족도도 높았다. 한 네티즌은 “실제 공간인 줄 알았는데 가상공간이네요. 대박”(Alex***)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유튜브채널 집코노미TV 전문가들이 총출동한 ‘집코노미 언택트 콘서트’ 실시간 생중계도 화제였다. 이상우 인베이드투자자문 대표가 ‘2020년 하반기 부동산시장 전망’을 주제로 한 강의에는 2000명 이상이 동시접속했다. 김승배 한국부동산개발협회 회장(피데스개발 대표)은 “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전시문화의 장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윤아영/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