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컷] 매미보다 더 센 태풍 '하이선' 각별한 주의가 필요

입력 2020-09-04 15:30
수정 2020-09-04 16:04


태풍 '마이삭'이 물러가고 전국적으로 쾌청한 날씨를 보인 4일 가을이 성큼 다가온 기분에 나들이를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그러기엔 '마이삭'이 할퀴고 간 상처는 컸습니다.




최대풍속 45m로 역대 4위 풍속을 기록한 '마이삭'은 시설피해 858건, 주택 104채 침수·파손, 농작물 5천151㏊ 피해, 정전 27만8천가구를 비롯해 신고리원전 4기 일시 중지 등 남해안을 강타하고 지나갔습니다.



'마이삭' 복구작업으로 구슬땀을 흘리는 국군장병과 1년 농사를 망친 농부들의 눈물이 채 마르기도 전에 10호 태풍 '하이선'이 북상하고 있습니다.



'하이선'은 오늘 오후부터 최대풍속 49m, ‘매우 강’으로 세력을 키우며 북상중입니다. ‘강’일 경우 기차가 탈선될 수 있고 ‘매우 강’이면 사람이나 커다란 돌이 날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는 7일에는 ‘매우 강’ 수준으로 각별한 주의를 요합니다.


하이선이 일본을 휘돌아 올지, 일본 열도를 거칠지에 따라서도 경로와 강도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하지만 강도가 여전히 강하며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이 영향을 받고 이미 태풍의 피해를 본 동쪽 지방은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더욱더 철저하게 대비해 더 이상의 큰 피해가 없었으면 합니다.


도시지역
고층아파트 등 대형·고층건물에 거주하고 계신 주민은 유리창에 테이프를 붙여 파손에 대비합시다. 건물의 간판 및 위험시설물 주변으로 걸어가거나 접근하지 맙시다. 바람에 날아갈 물건이 집주변에 있다면 미리 제거합시다. 아파트 등 고층건물 옥상, 지하실 및 하수도 맨홀에 접근하지 맙시다. 정전 시 사용가능한 손전등을 준비, 가족 간의 비상연락방법 및 대피방법을 미리 의논합시다.
농촌지역
주택주변의 산사태 위험이 있을 경우 미리 대피합시다. 논둑을 미리 점검하시고 물꼬를 조정합시다. 다리는 안전한지 확인한 후에 이용합시다. 모래주머니 등을 이용하여 하천 물이 넘쳐서 흐르지 않도록 하여 농경지 침수를 예방합시다. 이웃이나 가족 간의 연락방법 및 비상시 대피방법을 확인합시다. 비닐하우스, 인삼재배시설 등을 단단히 묶어 둡시다.

해안지역
해안가의 위험한 비탈면에 접근하지 맙시다. 바닷가의 저지대 주민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합시다. 다리는 안전한지 확인 후에 이용합시다. 선박을 단단히 묶어두시고 어망·어구 등을 안전한 곳으로 옮깁시다. 해수욕장 이용은 하지 맙시다.



최혁 한경닷컴 기자 choko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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