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아파트 대신 베트남·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가지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이미 높은 수준의 가격을 형성해 추가 시세차익을 얻기 어려워진 강남 아파트에 비해 향후 경제성장에 따라 2~3배의 자산 가치 상승이 가능하다는 평을 받고 있어서다.
4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집코노미 언택트 박람회’에서는 해외 부동산에 대한 정보를 찾을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하늘길은 막혔지만 여전히 투자 매력이 높은 동남 아시아와 미국 부동산에 대해 박람회 온라인 부스와 집코노미 사업 설명회를 통해 소개한다.
오는 6일 열리는 집코노미 콘서트에서는 박상우 신남방경제연구회 회장이 ‘기회의 땅 동남아시아 부동산투자’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신남방경제연구회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출신인 박상우 회장이 정보 불확실성이 큰 동남아시아 부동산 시장에 대해 제대로 된 정보와 컨설팅을 제공하고자 지난 4월 설립됐다. 박 회장은 “베트남은 한국과 무역 수출·수입 규모에서 모두 3위국에 오를만큼 영향력이 큰 나라”라며 “국내의 풍부한 유동성을 강남 아파트 시장에서만 돌게 할게 아니라 해외로 내보내서 외화를 벌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가장 성장동력이 높은 나라로 베트남을 꼽았다. 중국보다 인건비가 절반밖에 안 되고, 정부 차원의 기업 지원도 활발하기 때문이다. 그는 “서울서 베트남까지의 비행시간은 4시간 반 정도로 서울에서 진주혁신도시까지 기차로 가는 시간과 비슷해 실제로 국내 중소기업 중 저렴한 인건비와 정부 지원 때문에 중국 공장을 하노이로 옮기려는 수요가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이어 “기회의 땅으로 꼽히고 있는 만큼 다양한 투자상품이 시중에 있지만, 제대로 정보를 파악하지 않으면 손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는 7일부터 한국경제신문 건설부동산부 유튜브 채널인 ‘집코노미TV’에서 진행되는 ‘집코노미 언택트 박람회 사업설명회’에서도 해외 부동산 소개가 이어진다. 글로벌PMC와 CCIM한국협회가 필리핀 부동산시장 투자를 주제로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한다. 필리핀 1위 디벨로퍼 아얄라 랜드 산하 알베오 랜드의 아론 츄아(Aaron Chua) 시니어 컨설턴트가 안정적인 해외부동산 투자에 관심 있는 개인 및 기업들을 대상으로 마닐라 부동산 시장 현황 및 전망과 함께 필리핀 부동산 투자 절차 등을 상세히 소개할 예정이다. 아론 츄아 시니어 컨설턴트는 “필리핀 마닐라는 주택은 물론 오피스 가격이 오르는 등 부동산 활황세”라며 “지난해 경제성장률도 5.9%로 아시아 지역에서 베트남에 이어 두번째로 높다”고 전했다.
이어서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전문가단체인 CCIM 미국 워싱턴주 지부 소속 제프리 비숍(Jeffrey Bishop) CCIM이 미국 시애틀 부동산의 투자기회에 대해서 강연한다. 제프리 비숍 CCIM은 “시애틀 내 아마존 본사가 들어서면서 2만 3765가구에 달하는 새로운 상업지구 개발이 이뤄졌다”면서 “전자상거래의 지속적 진화는 앞으로 시애틀 소매시장을 더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수 한경 K-VINA 수석전문위원(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도 사업설명회에서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부동산시장에 대한 투자 기회를 소개한다. 김 위원은 “아세안 국가 가운데 상대적으로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하고 경제성장을 지속적으로 이뤄내고 있는 베트남과 캄보디아, 라오스 부동산시장에 주목하라”면서 “코로나19 위기로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시장에 매물로 나온 유망 부동산 소유 해외기업 M&A 및 호텔, 리조트 매물을 저렴하게 취득할 수 있는 기회”라고 조언했다. 또한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시장에서 1~2억원대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한 유망 프로젝트도 소개할 예정이다.
‘한경 K-VINA‘는 한국경제미디어그룹이 국내 언론으로는 처음으로 우리 기업 및 투자자들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지난 2017년 11월 설립한 투자정보·컨설팅·교육 플랫폼이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