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중증환자에 스테로이드 도움"…사망률 3분의 1로 감소

입력 2020-09-03 11:27
수정 2020-09-03 11:2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 환자의 사망률을 낮추는데 스테로이드 약물이 도움이 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학협회저널은 코로나19환자 1700여명을 대상으로 7차례 실시한 연구에서 스테로이드제 복용 환자들의 사망률이 3분의 1로 줄었다고 2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스테로이드를 투여한 중증 환자 678명의 사망률은 32.7%, 위약 투여 환자들의 사망률은 41.5%로 두 집단 간 사망률은 뚜렷한 수치 차이를 나타냈다.

연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값싸고 널리 이용되는 스테로이드가 중증 코로나19 표준 치료법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높였다"고 풀이했다. 공동 연구를 수행한 데릭 앵거스 피츠버그대학 교수는 "코로나19 퇴치 시도에서 가져온 최초의 분명한 승리"라면서도 "스테로이드가 중증 환자에게만 효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WHO(국제보건기구)는 이날 인공호흡기 등을 써야 하는 코로나19 중증 환자들에게 스테로이드치료를 권고하는 최신 지침을 발표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