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올 추석은 집에서 쉬면서 내 선물 살래요"

입력 2020-09-03 11:31
수정 2020-09-03 11:3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에 올해 추석에는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본인 사용과 선물 겸용’으로 상품을 구입하려는 사람이 절반을 넘는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3일 롯데홈쇼핑이 우수 고객 500명을 대상으로 '추석 계획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집에서 휴식을 취하겠다는 응답이 전체의 47%를 차지했다. 국내여행을 하겠다는 응답은 22%였다. 반면 고향(친지) 방문 및 해외여행을 계획한다는 응답자는 전년보다 감소했다.

특히 추석 선물용 상품을 구매할 예정이라고 답한 고객은 전체 91.3%였다. 주로 일반적인 ‘선물(41%)’ 목적 보다는 ‘본인 사용과 선물 겸용(53%)’, ‘본인 사용(5%)’을 구입 용도로 꼽은 응답자가 많았다.

선물 대상은 예년과 달리 형제·친척, 지인 보다는 부모님(74%)으로 집중돼 ‘나와 직계가족’을 위한 소비에 집중된 결과가 나왔다. 구매 예정 상품은 신선식품(52%), 건강식품(42%), 상품권·현금(40%), 가공식품(26%)순으로 나타났다.

또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매장보다 접근성과 상품 수령이 용이한 홈쇼핑(58.7%)과 온라인 쇼핑몰(42.9%)을 이용하겠다는 답변이 다수를 차지했다.

상품을 선택할 때 실용성(43%), 품질(38%)을 가장 우선시하며, 품목당 금액은 7~10만원대(29%)가 가장 적합하다고 응답했다. 특히 ‘홈쇼핑을 이용해 추석 선물을 구입하겠다’는 고객은 전체 응답자의 90%로, ‘편리함(53%)’, ‘저렴한 가격(31%)’, ‘상품의 다양성(27%)’ 을 이유로 꼽았다.

홈쇼핑을 통해 구매를 원하는 추석 상품은 식품류가 전체의 80%를 차지한 가운데, 가족들과 집에서 즐길 수 있는 고품질의 육류, 청과, 간편식에 대한 니즈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롯데홈쇼핑은 오는 27일까지 ‘추석 마음 한 상’ 특집전을 진행한다. 추석 기간 식품 구매 비중이 평소 대비 2배 이상, 설과 비교해도 약 20% 가량 높게 나타나는 점을 고려해 예년보다 식품 편성을 30% 확대했다.

올해는 ‘프리미엄 추석 마음 한 상’을 별도로 운영해 자체 신선식품 브랜드 ‘하루일과 명절 과일세트’를 비롯해 ‘횡성축협한우 정육세트’, ‘투뿔등심 갈비곰탕’ 등 프리미엄 식품으로만 구성해 선보일 예정이다.

김종영 롯데홈쇼핑 마케팅부문장은 "올해는 ‘언택트(비대면) 추석’과 프리미엄 식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객 니즈를 반영해 해당 상품 편성을 예년보다 확대하고 먹거리, 볼거리 등 다양한 특집방송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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