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의원(무소속·사진)은 지난 2일 간호사들을 위로한 문재인 대통령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에 대해 "국민 갈라치기도 모자라 이제는 의사, 간호사도 갈라치기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홍준표 의원은 2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글이 참 유치하다고 생각했는데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글은 참으로 속보이는 유치한 글"이라고 주장했다. "그만 내리시라. 대통령답지 않은 글"이라고도 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 역시 구두 논평에서 "헌신한 '의료진' 그 짧은 세 음절마저 '의사와 간호사' 분열의 언어로 가르는 대통령"이라면서 "의사를 향한 대리전을 간호사들에게 명하신 건가"라고 반문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할망정 고생하는 간호사들을 부추겨 의사와 대결구도 만들고 있으니 대통령이기를 포기하신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의사 파업 현장에서 일하는 간호사들을 독려하며 "장기간 파업하는 의사들의 짐까지 떠맡아야 하는 상황이니 얼마나 힘들고 어려우시겠습니까.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언급했다. 이를 놓고 의사와 간호사를 편가르기 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