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의 7세대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 더 뉴 S클래스를 2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벤츠 S클래스는 벤츠의 매력을 상징하는 모델로, 약 70여 년 전인 1951년 220(W 187) 모델로 처음 출시됐다.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총 400만대 이상 판매되며 자동차 시장의 대표적인 럭셔리 세단으로 자리매김했다. 1972년 출시된 116 시리즈부터 S클래스라는 명칭이 공식 도입됐고 지난 2013년 최초로 공개된 6세대 S클래스도 세계에서 50만대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7년 만에 새로워진 더 뉴 S클래스는 짧은 프론트 오버행, 긴 휠베이스, 균형 잡힌 후방 오버행을 갖춘 클래식 세단 형태를 갖췄다. 기존 S클래스의 전형적인 3줄 주간 주행등은 보다 평면적이고 작게 재구성돼 S클래스의 앞모습에 개성을 부여한다. 캐릭터 라인은 측면을 따라 크게 축소됐고 후면부 리어 램프는 정밀한 디자인과 애니메이션 효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자아낸다.
우아함과 고급스러움 그리고 산뜻함이 두드러지는 라운지 느낌의 실내는 모던 럭셔리의 기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최대 5개의 대형 스크린 디스플레이로 차량 및 편의 기능을 더 쉽게 이용할 수 있고, 증강현실(AR) 콘텐츠를 지원하는 두 개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도 만나볼 수 있다.
스스로 학습이 가능한 2세대 MBUX가 제공되며 전화 받기 등 일부 기능은 호출 키워드인 "안녕 벤츠" 없이도 실행할 수 있다. 뒷좌석에서도 호출 키워드를 통해 음성 제어가 가능해졌다. MBUX 인테리어 어시스트를 이용하면 카메라와 학습 알고리즘을 활용해 머리 방향, 손동작 및 신체 언어를 해석하고, 탑승자가 원하는 바와 의도하는 바를 인식 및 예측해 기능을 활성화한다.
운전자의 부담도 줄었다. 더 뉴 S-클래스에는 진보된 주행 보조 시스템 및 기존 시스템의 확장 버전이 다양하게 제공된다. 주변 환경 센서 개선으로 주차 보조 시스템은 저속으로 주행 조작 시 운전자를 더욱 확실하게 지원한다. 스마트폰으로 리모트 파킹 어시스트를 활성화해 주차하는 것도 가능하다.
승차감과 안전성은 더욱 향상됐다. 48볼트 기반의 완전 능동형 E-액티브 바디 컨트롤 서스펜션은 편안함과 민첩성을 독특하게 결합해 제공한다. 새로운 프리-세이프 임펄스 사이드는 레이더 센서가 예상되는 측면 충돌을 감지하는 경우 E-액티브 바디 컨트롤 서스펜션을 활용해 차체를 밀리 초 단위로 최대 80mm 들어 올린다. 차량 도어의 위치가 높아지면서 탑승객에게 미치는 충격도 감소한다. 조향각이 최대 10도에 이르는 리어-액슬 스티어링은 도심에서의 차량 조작성도 컴팩트 카 수준까지 끌어올린다.
올라 칼레니우스 다임러 AG 및 메르세데스-벤츠 AG 이사회 회장은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는 럭셔리 세단 분야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새로운 7세대 S-클래스를 통해 고객들에게 이전에는 볼 수 없던 혁신·안전성·편안함과 품질을 선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메르세데스-벤츠는 더 뉴 S-클래스가 본격적으로 생산될 최첨단 생산기지 팩토리 56의 개소식도 진행했다. 벤츠는 2014년부터 총 21억 유로(약 3조원)를 생산 시설 및 내부 핵심 영역에 대한 지속 가능한 토대 마련에 쏟아부었고, 이 가운데 7억3000만 유로(약 1조350억원)이 독일 진델핑겐에 위치한 팩토리 56에 투입됐다.
팩토리 56은 프로세스 최적화로 이전 S클래스 생산라인 대비 효율성을 25%가량 개선했다. 높은 유연성을 갖춰 하나의 생산라인에서 내연기관부터 순수 전기차까지 조립할 수 있다. 이산화탄소 중립적인 방식으로 생산을 진행하는 탄소 제로 공장이기도 하다.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 요구량이 기존 라인보다 25% 적다. 옥상녹화를 적용해 빗물을 보관하며, 외벽을 재활용 콘크리트로 만들어 지속 가능한 폐기물 재활용에도 중점을 뒀다.
팩토리 56에서는 더 뉴 S클래스 세단과 롱 휠베이스 버전 모델의 생산을 시작으로, 이후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와 더 뉴 S-클래스 패밀리의 최초 순수 전기 모델이 될 EQS도 동일한 생산라인에서 조립될 예정이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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