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에서 갤럭시S10 5G 차비 15만원 받고 개통했어요"

입력 2020-09-03 09:21
수정 2020-09-03 09:30
<svg version="1.1" xmlns="http://www.w3.org/2000/svg" xmlns:xlink="http://www.w3.org/1999/xlink" x="0" y="0" viewBox="0 0 27.4 20" class="svg-quote" xml:space="preserve" style="fill:#666; display:block; width:28px; height:20px; margin-bottom:10px"><path class="st0" d="M0,12.9C0,0.2,12.4,0,12.4,0C6.7,3.2,7.8,6.2,7.5,8.5c2.8,0.4,5,2.9,5,5.9c0,3.6-2.9,5.7-5.9,5.7 C3.2,20,0,17.4,0,12.9z M14.8,12.9C14.8,0.2,27.2,0,27.2,0c-5.7,3.2-4.6,6.2-4.8,8.5c2.8,0.4,5,2.9,5,5.9c0,3.6-2.9,5.7-5.9,5.7 C18,20,14.8,17.4,14.8,12.9z"></path></svg>"서울 OO구에서 갤럭시S10 기기변경으로 차비 15만원 받고 개통했어요."

지난 2일 온라인 휴대폰 정보 커뮤니티 '뽐뿌'에서 지난해 상반기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10 5G 모델을 저렴하게 구매했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아무조건 없이 '차비(페이백)'를 제공한 것은 아니다. 월 8만5000원짜리 요금제를 6개월간 유지하고 부가서비스를 1개 가입하는 조건이 뒤따랐다.

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삼성전자 신제품 갤럭시노트20 출시로 인해 전작인 구형 단말기들이 잇따라 공짜 또는 차비폰으로 등장하고 있다. 뽐뿌의 한 누리꾼은 "월 9만원에 부가서비스 1개 가입하면 갤럭시S10 5G를 공짜로 개통할 수 있고, A90 모델은 30만원이나 차비를 준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온라인으로 좌표(구입처)를 받아서 OO지역 A90 대란에 합류했다"며 "카드결합 등 조건 없이 OO통신사로 번호이동(휴대폰 번호를 그대로 두고 이동통신사만 변경) 했는데 만족한다"고 전했다.

이들 커뮤니티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상반기 전략폰 갤럭시S10이 공짜폰 또는 차비폰(페이백 제공)으로 거래되고 있다. 고가 요금제 6개월 유지 및 부가서비스 가입 등 조건을 내걸었지만, 출고가 100만원 안팎인 이 모델을 '거저' 가져가려면 공시지원금 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갤럭시S10 5G 모델의 출고가는 사양에 따라 99만8800~103만1800원에 이른다. 지난해 3월 출시된 이후 반기 별로 갤럭시노트10, 갤럭시S20 등 신제품이 잇따라 나와 두 차례나 출고가가 인하됐다. 올 하반기 신작 갤럭시노트20 출시로 각종 보조금을 지원해 빠르게 재고 소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동통신 3사는 갤럭시S10를 비롯해 A시리즈 일부 단말기 등 구형 모델의 공시지원금을 잇따라 상향 조정했다.

지난 1일 SK텔레콤은 지난해에 출시된 갤럭시 A50 모델 공시지원금을 기존 7만원에서 29만원으로 대폭 올렸다. 갤럭시S10은 이미 지난 7월 32만3000원에서 42만3000원으로 상향했다.

이달 1일 KT도 갤럭시S10와 갤럭시A90를 종전 30만원에서 40만원으로 올렸다. 같은날 LG유플러스도 갤럭시S10 공시지원금을 30만원에서 4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들 단말기 공시지원금이 오른 데다 재고 소진을 위해 각종 판매장려금(리베이트)까지 더해지면서 많게는 30만원까지 페이백을 주는 '차비폰'까지 등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보통신(IT)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삼성전자를 필두로 애플, LG전자 등이 대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4일 갤럭시노트20 시리즈를 출시했다. LG전자는 오는 14일 'LG윙(가칭)'으로 알려진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한다. 애플은 다음달 4종류의 5세대(5G) 아이폰을 내놓을 예정이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