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마이삭에 비 1000mm '물폭탄'…바람세기는 168㎞로 '강풍'

입력 2020-09-03 07:19
수정 2020-09-03 07:21
3일 오전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내륙에 상륙한 뒤 동해상을 따라 북상하면서 최대 1000㎜의 비가 내렸다. 바람도 최고 시속 170㎞에 육박하면서 위력을 떨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5시30분 '제9-34호 기상속보 통보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전날 오전 0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주요지점 순간 최대풍속은 경남 통영 매물도에서 시속 168㎞(46.6㎧)로 전국 최곳값을 기록했다. 울산 이덕서에서 166㎞(46㎧)로 뒤를 이었고, 포항 구룡포와 제주 새별오름, 전남 여수 간여암에서 각각 161㎞(44.7㎧)로 센 바람을 나타냈다.

강수량은 제주 서귀포 한라산 남벽에서 1034.0㎜, 서귀포 신례에서 463.5㎜를 각각 기록했다. 내륙에선 강원 고성 미시령에서 348.5㎜, 전북 남원 뱀사골에서 312.0㎜, 경남 창원(북창원)에서 265.4㎜ 등으로 확인됐다.

기상청은 "이날 아침 점차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나겠으나 중부지방과 경북을 중심으로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며 "오후까지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도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