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화 속 대기업 공채 '스타트'…비대면 시험 확대

입력 2020-09-03 13:50
수정 2020-09-03 13:5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하반기 대기업 신입사원 공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주요 대기업들은 이달 중 채용 공고를 내고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에 들어간다. 다만 전반적으로 경제가 위축돼 있어 전반적인 채용 규모는 예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이달 중순경 채용 공고를 낼 예정이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온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GSAT은 다음 달 하순경 진행될 계획이며, 11월경 면접을 진행한다. 상반기에도 면접은 대면으로 진행한 만큼, 하반기에도 같은 형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상반기 온라인 GSAT가 별 탈 없이 치러진 만큼 앞으로 온라인 시험을 정례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SK그룹은 이달 중순 채용 공고를 내고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한다. 원서 접수와 채용 설명회는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10월 말∼11월 초에 필기시험을 치른다. 상반기에는 오프라인으로 진행했던 필기시험을 이번에 온라인으로 전환할지 여부를 논의 중이다.

CJ그룹은 오는 7일부터 CJ제일제당, CJ프레시웨이, CJ대한통운, CJ ENM, CJ올리브영, CJ올리브네트웍스 등 6개 계열사에 대한 하반기 공채를 진행한다. 계열사별 일정에 따라 테스트와 직무수행능력평가, 면접 전형 등을 거쳐 선발한다. 직무에 필요한 역량과 전문성을 평가하기 위해 인턴십 형태의 '직무수행능력평가'와 직무 실무 평가인 '직무 Fit' 테스트도 실시한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테스트와 면접은 비대면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오는 18일까지 하반기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모집 분야는 생산기술, 설비기술, 공정기술, 환경, 안전, 마케팅, 구매, 재무, 경영지원 등이다.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 인적성검사, 1차·2차 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포스코 역시 코로나19 재확산 정도를 고려해 인적성 검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