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친구들' 유준상X송윤아, '케미+연기' 맛집 입증한 미공개 스틸 대방출

입력 2020-09-02 10:17
수정 2020-09-02 10:19


‘우아한 친구들’이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막판 반전을 노린다.

JTBC 금토드라마 ‘우아한 친구들’이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우아한 친구들’은 주강산(이태환 분) 살인 사건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파헤치며 매회 긴장감 넘치는 짜릿한 전개를 이어갔다.

안궁철(유준상 분)과 남정해(송윤아 분)는 아들의 예기치 못한 사고로 다시 불행을 마주했다. 한없이 무너져 내리는 두 사람의 모습에 정재훈(배수빈 분)의 마음에도 동요가 일기 시작했다. 정재훈은 살해 혐의를 인정하며 밀실에 증거품을 은닉한 사실도 밝혔다. 하지만 범행 도구로 사용한 트로피부터 주강산에게 건넨 대포폰까지 결정적 증거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며 모두를 혼돈에 빠뜨렸다. 여기에 백해숙(한다감 분)이 그의 집에서 의문의 트렁크를 끌고 나오는 모습이 CCTV에 포착돼 궁금증을 배가시켰다.

‘우아한 친구들’은 안궁철을 비롯한 중년 친구들과 부부들의 현실적인 일상을 바탕으로, 과거와 현재가 맞물리며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이내믹하게 그려냈다. 극의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드러난 정재훈의 반전, 그리고 관계의 균열 속에 변화를 맞는 인물들의 감정들이 얽히고설키며 긴장감을 한층 고조시켰다.

‘믿보배’의 클래스를 다시 한번 입증한 유준상, 송윤아의 존재감은 가히 압도적이었다. 완벽함 뒤에 비밀을 감춘 부부 안궁철, 남정해로 분한 두 사람은 각 캐릭터의 서사와 감정선을 세밀하고 촘촘하게 쌓아 올리며 열연을 펼쳤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워너비’ 부부의 면모부터 위태롭게 흔들리며 이혼이라는 파국에 이르기까지, 시시각각 변해가는 내면을 섬세한 연기로 풀어내며 극의 몰입을 이끌었다.

이날 공개된 미공개 스틸컷에서도 두 배우의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앞으로 다가올 불행은 모른 채 오로지 행복만을 꿈꾸던 안궁철, 남정해의 훈훈한 미소와 다정한 눈맞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고도의 집중력으로 연기에 몰입 중인 순간도 담겨있다. 불의의 사고로 의식을 잃은 아들 앞에 눈시울을 붉히는 안궁철, 뒤늦은 후회와 불안감에 가슴을 앓는 남정해의 모습이 다시금 먹먹한 여운을 선사한다.

이제 주강산 살인 사건의 수사는 진범이 아닌 증거품을 쫓는 것으로 방향이 전환됐다. 과연 누가 어떤 이유로 정재훈의 범행 증거를 다시 은닉한 것일까. 진실의 문턱까지 다다른 중년 친구들의 인생 후반전에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이목이 집중된다. 이에 유준상, 송윤아가 최종회를 앞두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유준상은 “친구들,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된 작품이었다”는 소감과 함께 “함께 고생하신 스태프, 배우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송윤아 역시 “정해와 친구들이 다시 평화로운 일상을 맞을 수 있을지 지켜봐 달라”는 관전 포인트와 함께 “그동안 ‘우아한 친구들’을 시청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우아한 친구들’ 16회는 오는 4일(금)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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