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수진 "아들이 공부하니 검사 남편도 달라져"

입력 2020-09-02 10:14
수정 2020-09-02 14:45


설수진이 '공부가 머니? 출연 이후 달라진 가족의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공부가 머니?'는 1주년 특집으로 지난 솔루션 이후 확 달라진 설수진 가족의 모습이 공개됐다.

그동안 '공부가 머니?'를 거쳐 간 가족은 약 40팀, 솔루션을 받은 학생들은 60여 명. 1주년 특집을 맞아 어떻게 달라졌는지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출연자 중에서 가장 큰 변화를 보인 설수진 가족이 다시 출연해 놀라움을 안겼다. 지난 3월 방송에서 아들 설연이는 모두 완벽하지만, 공부에 있어서 유독 거부 반응을 보였던 것.


지난 솔루션 이후 6개월 만에 다시 만난 설연이는 엄마에 대한 스윗함은 여전했지만, 공부에 있어서는 확 달라진 모습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아침에 일어나 게임 대신 책상에 앉아 책을 읽는가 하면, 영어 말하기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완벽한 발음과 설득력을 보인 것. 또한 지난 방송 이후 바쁜 아빠와 설연이가 한층 더 가까워진 모습이 보는 이들의 훈훈함을 더했다.

특히 가장 눈에 띄는 변화로는 제일 싫어했던 수학이 가장 좋아하는 과목으로 바뀌어 있던 것. 설연이는 "엄마 유전자를 받아서 잘하는 거에요"라는 답변으로 엄마 설수진은 물론, 보는 이들을 '심쿵' 하게 만들었다. 설수진은 "설연이가 요즘 꿈이 생겼다. 건축가가 되고 싶어 한다"면서 "새로운 희망이 생겼다. 수학을 안 좋아했다면 이런 꿈도 없었을 것"이라며 흐뭇한 미소를 숨기지 못했다.

전보다는 큰 변화가 생긴 설연이지만, 공부를 시작한 지 30분 안 돼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였다. 초등학교 4학년의 수업 시간인 40분에 꼭 공부시간을 맞춰야 하는지에 대해 이병훈 전문가는 "지금 당장 무리해서 할 필요는 없다. 공부가 낯선 친구들에게는 40분이 버거울 수 있으니 조금씩 늘려간다고 생각하면 된다"면서 현실적으로 실천 가능한 방법을 제시했다.

이선희 교사는 "자기 주도 능력 반열에 오른 아이들은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자기가 해야 할 공부량에 집착한다"면서 본인에게 맞는 공부량을 정하는 자기 주도 학습 훈련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외에도 남다른 승부욕과 보상을 바라는 설연이의 행동에 이선희 교사는 "결과보다는 노력한 것에 대해 칭찬해 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앞으로 성취 욕구와 자기 주도 학습 능력을 형성하는 것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설연이의 화를 풀어주려고 노력하는 엄마 설수진에게 발달 심리 전문가 김주아는 "아이도 실패해서 겪는 좌절감이나 스트레스를 혼자 감당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그런 걸 이겨냈을 때 그게 또 아이가 성장하는 거다"고 조언해 학부모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그런가 하면 설연이 말고도 솔루션 이후 변화를 보인 3명의 학생이 공개됐다.

노래에만 푹 빠져 지내던 홍승범 부부의 아들 창화는 늘어난 문제집 수만큼이나 4개월 만에 수학 점수가 2배가 상승한 소식을 전한 것. 영어 울렁증이 있던 라윤경 아들 민규가 이제는 중등 영어 문장을 쓸 정도의 수준이 됐다고. 또한 외모 가꾸기에 한창이던 주희정 딸 서희는 좋아하는 이성 친구와의 데이트가 긍정적인 공부의 동기부여가 돼 처음으로 90점 넘는 과목이 생겼다고. 이처럼 각자 나름의 방법으로 솔루션을 실천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이 공개되며 큰 화제를 모았다.

모든 솔루션이 끝나고 설수진은 "매번 변화가 있는 설연이가 될 것 같다"며 "이번에도 엄마의 위치가 중요하다고 느꼈고, 남편에게는 좀 더 매달려봐야겠다"며 유쾌한 소감을 전했다.

'공부가 머니?'는 작년 8월 파일럿 방송 이후 지난 1년 동안, 다양한 분야의 연예인을 비롯해 일반인 의뢰자들의 현실 밀착형 교육 주제와 맞춤형 전문가들의 솔루션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 실전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전문가들의 진심 어린 솔루션은 고민 의뢰자들의 변화는 물론 시청자들에게도 알찬 정보를 제공하며 매주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편 '공부가 머니?'는 매주 화요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