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가 지난 5월부터 방영하고 있는 TV 광고 ‘오, 부드럽(Love)다’는 제품의 ‘부드러움’을 강조한다.
영상은 어두운 창고 안에서 험악한 인상의 두 사나이가 대결하는 긴장감 있는 화면으로 시작한다.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며 두 사내의 주먹이 마주치는 순간, 두 주먹은 부드러운 거품이 가득한 오비라거 맥주잔으로 변하며 평화롭게 건배하는 장면으로 전환된다. 이어 오비라거의 캐릭터 ‘랄라베어’가 등장해 두 사내를 사랑스럽게 끌어안으며 화해 모드를 연출하는 반전 엔딩으로 보는 사람의 웃음을 자아낸다.
이번 광고에는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최대한 반영됐다. 지난해 말 출시된 이후 모던하고 세련된 패키지 디자인으로 뉴트로 열풍을 이끈 오비라거는 최근 ‘부드러운 맛’에 대한 호평까지 얻고 있다. “디자인이 예뻐서 사봤는데 맛이 깊고 부드럽다” “100% 몰트라서 진한 맥주 맛일 줄 알았는데 목넘김이 부드럽다” 등 오비라거의 ‘부드러움’에 대한 소비자 호응이 SNS상에서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오비라거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응은 신선한 디자인과 코믹한 광고뿐만이 아니라 새롭게 구현한 맛에 대한 것이다. 오비라거는 ‘OB’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계승하면서도 현재의 소비자 입맛을 만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맛으로 돌아왔다. 오비라거는 100% 맥아와 독일산 호프만을 사용해 오리지널 100% 몰트 맥주 맛을 구현한 정통 라거 제품이다.
강한 알코올 도수를 선호하지 않는 밀레니얼 소비자층도 편하게 마실 수 있도록 알코올 도수를 기존 ‘프리미어 OB’ 제품의 5.2도에서 4.6도로 낮췄다. 쓴맛을 줄여 부드러운 음용감도 느낄 수 있도록 제품을 완성했다. 오비라거가 최근에 새롭게 선보인 광고카피 ‘진정한 라거는 첫맛부터 다르다’는
오비라거 맛에 대한 오비맥주의 자부심을 잘 드러내고 있다. SNS를 중심으로 오비라거의 제품 디자인이 신기해 구매했다가 오히려 깊은 맥주 맛에 감동받았다는 평가도 늘고 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