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가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막상막하의 양강구도를 이루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가 서로 지지율 역전, 재역전의 결과를 내면서 여권의 대선 후보 경쟁은 시간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야권에서는 대여공세 수위를 높히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반등했고,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다.
리얼미터가 1일 오마이뉴스가 의뢰로 실시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이낙연 대표가 24.6%를 기록하며 1위를, 이 지사는 23.3%를 받아 2위를 차지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1.3%포인트로 오차 범위 내였다. 지난달 조사에 비해 이 대표는 1%포인트 하락, 이 지사는 3.7%포인트 오른 결과다.
지역별로는 이 대표가 호남(41.7%), 제주(45.8%)에서 강세를 보였고, 이 지사는 경기·인천(26.8%), 대전·충청·세종(26.2%), 대구·경북(18.1%)에서 우위를 보였다.
이념성향별로는 이 대표가 진보층(37.3%)에서, 이 지사는 중도층(23.8%)에서 상대적으로 우위를 보였다.
범야권 후보로 분류되는 윤석열 총장은 지난달 대비 2.7%포인트 내린 11.1%를 기록했다. 반면 안철수 대표는 한 달 만에 1%포인트 오른 5.9%를 받았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0.8%포인트 내려간 5.0%를 기록했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4.7%),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2.9%), 원희룡 제주지사(2.4%)가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처음 대선주자군에 포함된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선호도는 1.3%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4∼28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2544명을 대상으로 대선주자 선호도(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를 집계했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